20년간 '쉼 없이' 증가하고 있는 암은?

입력 2022.07.16 20:00

유방촬영
유방암 기본 검사로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검사를 시행한다. 조직검사를 통해 유방암으로 확진되면 치료를 위해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유방암은 국내 여성암 1위로, 20년간 증가 추세인 암이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유방암 발생률은 1999년 10만 명 당 12.8명에서 2009년 22.5명, 2015년 28.3명, 2018년 33명, 2019년 34.3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매년 2만 명의 여성이 새로 유방암 진단을 받고 있는 상황. 유방암의 원인과 진단, 수술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유방암 왜 생기나
유방암은 여러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중 하나로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늘어날수록 유방암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보고된다.  초경을 12세 이전에 시작하거나 폐경이 55세 이후인 경우, 출산하지 않았거나 고령에 출산한 경우 여성호르몬 노출 기간이 길어지면서 유방암 발병률이 약간 높아진다. 또한 폐경 여성의 경우, 과체중일수록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운동 같은 신체적 활동은 그 위험을 억제한다는 보고들이 많다. 유방암 가족력이 있을 때도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대부분 무증상, 정기검진이 중요 
유방암은 대체로 건강검진 또는 자가진찰 도중 멍울이 만져져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온다거나 유방 피부 또는 유두가 함몰되는 경우, 겨드랑이 임파선이 만져지는 경우 등에서도 유방암을 의심할 수 있다. 그러나 유방암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평소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조기에 발견할수록 유방암 완치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유방암 기본 검사로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검사를 시행한다. 조직검사를 통해 유방암으로 확진되면 치료를 위해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수술 범위를 결정하기 위해 유방촬영술, 유방초음파와 더불어 유방자기공명영상검사(MRI)를 시행해 암의 크기, 위치, 겨드랑이 림프절의 전이 여부 등을 평가한다. 유방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에는 치료 방법이 달라지므로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복부 및 흉부 CT, 전신 뼈검사를 필요에 따라 추가로 시행한다.

◇절반 이상의 환자에서 유방 부분절제술 
유방암 치료의 첫걸음은 수술로 암을 제거하는 것이다. 조기 유방암은 수술로 암을 제거한 뒤 항호르몬치료, 항암화학치료 및 방사선치료 등의 추가적인 치료들을 시행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유방암 수술에는 전체적인 유방 모양을 보존하면서 암만 제거가 가능한 부분절제술(유방보존술)과 암이 있는 쪽의 유방을 모두 제거하는 유방 전절제술이 있다.

유방 부분절제술은 수술 이후에도 유방의 모양이 전체적으로 남아 있어 유방보존술이라고도 부른다. 유방암과 암 주변의 정상 유방조직을 포함해 제거한 뒤, 남아 있는 유방조직을 봉합해 함몰이 덜 되도록 가슴의 모양을 만든다. 따라서 유방조직이 얇거나 유방암의 크기가 크거나 암이 다발성으로 흩어져 있는 경우에는 유방 부분절제술을 하기 어렵다. 또 유방 부분절제술 후에는 국소적인 암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방사선치료를 받아야 하므로 가슴에 방사선치료를 받은 적이 있거나 임신이나 피부질환 등으로 수술 후 방사선치료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유방 부분절제술을 시행하기 어렵다. 한국유방암학회 자료에 따르면 유방 부분절제술의 빈도는 계속 증가해 2018년에 약 66.2%를 기록했다. 절반을 월등히 넘는 환자가 유방암 수술 후에도 자신의 유방을 보존하게 된 것이다.

◇유방 전절제술 하는 경우도
암이 넓게 퍼져 있거나 암덩어리가 큰 경우에는 유방 전절제술이 불가피하다. 통상적으로 유방 전절제술을 받으면 유두와 유륜을 모두 제거한다. 그러나 최근 동시 재건을 계획한 환자들에서는 암이 유두와 유륜에 가깝지 않으면 유두와 유륜은 그대로 살려두고 유방 전절제술을 시행한 후 동시 재건을 시행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 경우 재건된 유방에 대한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다.

유방 전절제술 시 현재까지는 통상적인 절개수술을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으나, 가슴 부위에 약 7~12cm의 피부를 절개하므로 피부에 눈에 띄는 상처가 남아 미용적 효과가 감소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로봇을 적용하는 사례도 있다. 로봇 유방절제술은 겨드랑이 아래로 3~5cm가량만 절개한 뒤 이 절개창을 통해 로봇팔을 삽입해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흉터의 크기가 작을 뿐 아니라 겉으로 거의 드러나지 않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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