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여름에 더 위험한 '기립성 저혈압'

입력 2022.07.1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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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국제나은병원 박재건 원장​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 중 하나가 어지럼증이다. 뜨거운 태양빛에 머리가 띵하고 눈앞이 핑 도는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나거나, 누워있거나 자리에서 갑자기 일어났을 때 일시적인 어지럼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기고 쉽게 넘겼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어지럼증이 기립성 저혈압 때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 더 심해지는 '기립성 저혈압'
기립성 저혈압이란 갑자기 일어날 시 순간적으로 핑 도는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를 말한다. 다시 누우면 곧 가라앉는 특징이 있다. 대표적인 증상이 어지럼증인데 이 외에도 혈압 저하로 오는 두통, 뒷목 통증과 뻣뻣함, 소화불량이 동반될 수 있다.

기립성 어지럼증은 여름철에 심해지는데 여름은 체온 조절을 위해 피부로 혈액이 많이 몰려 심부혈액양이 감소하게 되어 뇌로 가는 혈액양이 상대적으로 감소하기 때문에 기립성 어지럼증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땀 분비로 인한 탈수 역시 혈액의 농도를 높여 원활한 혈액 순환을 방해해 어지럼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때 생기는 어지럼증은 앞이 캄캄해지거나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한다. 보통 수 초 동안 증상이 지속되지만 수분까지 증상이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무기력감과 오심을 호소하기도 하고. 얼굴이 창백해지기도 한다. 몸이 쇠약하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 실신해 의식을 잃을 수도 있고, 낙상으로 심각한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증상을 오랜 시간 방치하면 심혈관 질환 위험과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

어지럼증은 다양한 질환의 원인, 검사 필수
어지럼증은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단순한 증상만을 가지고는 원인을 알아내기 어렵다. 따라서, 정확한 검사와 진단이 필요하다. 기립성 저혈압 진단은 충분한 시간 누운 상태에서 안정된 혈압을 측정한 후 환자를 즉시 일어나게 하여 1분 간격으로 혈압을 측정하여 3분 이내에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완기 혈압이 10mmHg 이상 떨어지는지를 알아보는 기립성 혈압검사를 시행한다. 또, 테이블에 누운 상태에서 천천히 일으켜 올리면서 맥박과 혈압 변화를 검사하고 약물을 투여한 후 반복하여 증상을 관찰하는 기립경 검사도 있다.

어지럼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호소할 정도라면 제 때 치료를 받아야 한다. 평소 200~250㎖ 정도의 찬물을 하루 3번 정도 마시면서 수분 섭취를 늘리고 한자리에 오래 서 있지 않는 습관도 어지럼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 이 칼럼은 안양국제나은병원 박재건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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