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이것'에 많이 노출되면… 자녀 간 질환 위험 높아져

입력 2022.07.07 14:18

배를 잡고 있는 임산부
임산부의 환경호르몬 노출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병률을 높인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임신부가 환경호르몬에 많이 노출되면 태어날 자녀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전체 아동의 6~10%, 소아비만 환자의 34%에서 발병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아이들의 만성적 간 질환을 유발하거나, 성인이 된 후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마운트시나이 병원과 의과대학 합동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10년까지 1108명의 임신부를 대상으로 파라벤이나 유기인산계 살충제 등과 같은 45개의 환경호르몬 수치를 검사했다. 그 후, 출산한 자녀들이 6~11세가 되었을 때 아이들의 '사이토케라틴-18(cytokeratin-18)' 수치를 측정했다. 사이토케라틴-18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병률을 높이는 성분이다. 측정 결과, 임신 중 환경호르몬 수치가 높았던 산모의 아이에게서 사이토케라틴-18 수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호르몬은 내분비계의 교란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성장장애·갑상선질환·성조숙증 등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환경호르몬은 일부 살충제, 플라스틱, 내연재, 농약 등에 많이 들어 있다. 특히 환경호르몬 중 '과불화화합물'은 음식 포장지, 코팅된 조리기구, 가구, 유아용품 등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따르면 환경호르몬에 직접 노출된 산모뿐 아니라 뱃속에 있는 자녀에게도 안 좋은 영향이 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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