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환자, ‘이 질환’ 있으면 증상 악화 위험 높아져

입력 2022.07.05 10:21

기침을 하는 모습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천식과 ‘기관지확장증’을 함께 앓는 환자는 천식 증상이 중등증·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기관지확장증은 염증에 의해 기관지 벽이 손상돼 본래 상태로 돌아갈 수 없을 만큼 영구적으로 늘어난 상태를 뜻한다. 천식 역시 기관지 염증으로 인해 기관지 점막이 부어오르고 기관지 근육이 경련을 일으켜 호흡곤란, 기침 등과 같은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이정규 교수 연구팀은 2013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에서 흉부 전산화 단층촬영과 폐 기능 검사를 받은 천식 환자 667명의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관지확장증 유병률 및 기관지확장증 유무에 따른 천식의 임상경과 차이를 연구했다.

연구결과, 약 38%(251명)가 천식과 기관지확장증을 함께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지확장증이 있는 천식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결핵·비결핵성 폐질환 병력이 유의하게 많았고, 폐기능 검사지표(FEV1, FVC)상 나타난 폐활량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기관지확장증이 있는 천식 환자는 추적 관찰 기간(약 4년) 동안 호흡기 증상 급성 악화를 경험한 환자 비율이 49.8%로, 천식만 있는 환자(39.4%)보다 10% 이상 높았다. 로지스틱 회귀 모델을 이용한 다변량 분석에서도 기관지확장증이 있는 천식 환자는 호흡기 증상이 중등증 및 중증으로 급성 악화할 위험이 1.5배가량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적관찰 기간 중 기관지확장증 진행이 확인된 환자 역시 중등도·중증 급성 악화 위험이 유의하게 상승했다. 이정규 교수는 “기관지확장증은 기도에 염증과 세균 및 바이러스성 감염이 반복되는 것이 원인”이라며 “이 같은 문제가 천식의 장기적인 경과 중 호흡기 증상 악화에 유의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호흡기 증상 악화가 빈번하게 나타나는 천식 환자는 검사를 통해 기관지확장증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의료진 사진
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이정규 교수/보라매병원 제공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6월 국제학술지 ‘알레르기·임상면역학저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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