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징조들… 이게 다 치매의 신호?

입력 2022.07.04 20:00

퍼즐 조각이 빠진 그림
전두측두엽 치매는 초기에 충동 조절을 못하거나 폭력성을 보이는 증상이 기억력 저하보다 먼저 나타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기억력 저하는 치매의 대표 증상이다. 치매 초기에는 최근 일들을 기억하지 못하며, 시간이 갈수록 기억하지 못하는 범위가 넓어진다. 말기에 이르면 대부분 기억을 잃어, 주변 가족과 지인은 물론, 자신의 이름이나 나이 등도 기억하지 못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치매가 발생·진행되면 행동, 표정, 말투, 감각 등에도 변화가 나타난다. 초기에는 환자 스스로 이 같은 변화를 의심하기 어려운 만큼, 주변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기억력 저하 외에 치매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들을 알아본다.

쉽게 화내는 것도 치매 증상?
전두측두엽 치매 환자는 초기에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거나 폭력성을 보이는 증상이 기억력 저하보다 먼저 나타날 수 있다. 전두엽의 충동 억제 기능이 손상돼 참을성이 없어지며, 작은 일에도 크게 화를 내거나 계속해서 의심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한 가지 행동에 집착하고, 물건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사기도 한다. 언어를 담당하는 측두엽에 문제가 생기다보니, 말 수가 줄어들고 여러 단어나 긴 문장으로 대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중기에 접어들면 기억력 저하 등 다른 인지 기능 장애도 동반된다. 식욕을 억제하지 못해 살이 많이 찔 수도 있다. 전두측두엽 치매 증상을 단순 ‘화’로 생각해 함께 함께 화를 내고 다투면 더 과격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시공간감각 저하… 갑자기 길 잃기도
치매가 발생하면 전보다 시공간감각이 저하된다. 평소 다니던 길을 헤매거나, 순식간에 길을 잃는다. 치매 환자 실종 사건이 발생하는 것도 대부분 이 같은 이유다. 초기에는 날짜 관념이나 길눈이 흐려지는 정도지만, 심해지면 늘 다니던 길은 물론, 집안에서 방이나 화장실을 찾지 못한다. 또한 시간 감각이 떨어져 날짜, 요일, 계절 등을 알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음식 맛 못 느끼고, 간 못 맞춰
치매가 발생하면 미각·후각도 저하된다. 대부분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맛과 냄새를 제대로 느끼지 못해 음식의 간을 맞추지 못한다. 부모님이 자주 만들던 음식의 맛이 예전과 크게 달라졌다면 치매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미각·후각에 문제가 없어도 치매가 진행돼 조리방법을 잊으면 음식 맛이 변할 수 있다.

루이소체 치매 초기에 낮잠 늘어
루이소체 치매 발병 초기에는 평소보다 낮잠을 많이 잔다. 또한 낮에 멍하게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집안일이 서툴러지거나 행동이 느려지기도 한다. 우울함을 느끼는 환자도 있는데, 환자 스스로 우울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때문에 주변에서 환자의 표정, 말투, 행동 등을 통해 치매를 의심해야 한다.

완치 어려워도… 치료 통해 속도 늦춰야
치매는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다. 아직까지 치매를 직접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약물 또한 없는 상태다. 그럼에도 포기해선 안 된다.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면 증상이 악화되는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기억력 저하와 함께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치매 검사를 받도록 한다. 치매는 종류와 증상 등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는 만큼, 병원을 찾아 전문가 상담을 받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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