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 살찌게 하는 음식 '1위'는?

입력 2022.07.04 17:16

혼자 술 마시는 여성
젊은 여성 비만을 유발하는 주요 음식이 술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젊은 여성들은 몸매 관리에 특히 관심이 많다. 그런데 이들을 비만의 위험에 빠뜨리는 치명적인 위험 요소가 있다. 바로 '술'이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국내 젊은 여성의 비만 여부와 생활습관을 분석했다. 만 19~39세 여성 822명을 대상으로 에너지 섭취량, 신체활동 강도·시간, 수면 시간, 흡연, 고위험 음주 여부 등을 살폈다. 비만 기준은 체질량지수(BMI) 25 이상, 고위험 음주는 주 2회 이상·1회 평균 음주량 5잔 이상을 기준으로 했다. 나이나 가구소득 같은 변수를 보정해 분석한 결과, 비만을 유발하는 가장 큰 생활습관은 '고위험 음주'로 나타났다. 비만이 아닌 여성은 39%만 고위험 음주를 했지만, 비만이면서 고위험 음주를 하는 여성은 51%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연구팀은 "알코올은 체내에서 지방 산화를 줄이고 체지방 증가를 유도한다"며 "알코올은 에너지 밀도가 높아 그 자체로 열량 섭취가 늘어날 뿐 아니라 안주는 대부분 기름기가 많고 짠 음식이라 체중 증가를 유발한다"고 말했다.

여성은 남성보다 알코올에 더 취약하기도 하다.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위암, 간 질환, 췌장염 등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유전적 요인을 감안해 분석했을 때 남성은 위암과 음주의 상관관계가 크지 않다. 그러나 여성은 음주하지 않는 사람, 음주를 중단한 사람, 가벼운 음주를 하는 사람, 과음하는 사람 순으로 위암의 발병 위험이 많이 증가한다. 여성은 남성보다 적은 양의 음주로도 만성 간 질환의 위험이 커진다. 성인 남성의 경우 매일 40~80g(소주 약 240~480mL)의 알코올을 섭취할 경우 알코올성 간질환의 발생 위험이 커졌는데, 여성은 매일 20g 이상만 마셔도 알코올성 간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췌장염도 여성에게서 더욱 쉽게 발병한다. 췌장염 발생까지의 음주 기간을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알코올 노출 후 췌장염 진단까지 약 10년이 걸렸으나, 여성은 급성 췌장염이 6.8년, 만성 췌장염이 9.7년이 걸렸다. 췌장염 발생까지의 음주 기간은 남성보다 여성이 훨씬 짧았다. 뇌 건강 측면에서도 여성의 음주피해가 더 크다. 알코올은 다양한 경로로 뇌에 작용해서 신경독성을 일으키는데, 이러한 과정이 진행되면 뇌 자체의 용적이 감소하고,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난다. 보통 알코올 관련 인지기능 저하는 먼저 알코올성 블랙아웃을 거쳐 알코올성 치매까지 진행되는데, 여성은 알코올 분해시간이 길어 더 오랜 시간 알코올로 인한 신경독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더 빨리 인지기능 저하가 진행된다.

여성이 남성보다 술에 약한 이유는 선천적인 차이에 기인한다. 여성은 남성보다 체중이 적고 체지방 비율은 높으며, 체내 수분량도 적다. 또한 위장 점막에 분포하는 알코올 분해효소(알코올탈수소효소)의 수가 적어 일차통과대사(first pass metabolism)율이 낮다. 그러다 보니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음주 후 혈중 알코올 농도가 남성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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