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맛 꺼리는 우리 아이… 이유 추적해봤더니

입력 2022.07.03 06:00

편식하는 아이
임신 중 스트레스가 자녀의 식단과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임신 중 스트레스가 아이의 식단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리스톨대와 바스대,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 연구진은 산모 스트레스와 자녀 식단 간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2세~12세 사이의 자녀를 둔 213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임신 중 스트레스 수준은 ‘회고적 자기 보고’를 사용해 평가했다. 연구진은 참가자가 자녀를 임신하는 동안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는 ‘사건’들 열거하고 그 중 하나 이상을 경험했는지 질문했다. ‘사건’은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의 죽음, 대인관계 어려움, 법적 문제, 가족생활의 변화나 어려움, 건강 문제, 배우자와의 문제, 재정 문제, 습관의 변화, 기타 잠재적으로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사건 등이다.

참가자는 각각의 요인과 관련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1에서 10까지의 척도로 순위를 매기도록 요청받았다. 연구진은 동시에 참가자들의 자녀 식단을 조사했으며, 다섯 가지 기본 맛(신맛, 짠맛, ​​감칠맛, 쓴맛, 단맛)에 대한 어린이의 선호도를 연구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임신 중 스트레스에 대한 노출이 자녀의 식단에 장기적으로 해로운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발견했다. 임신 중 스트레스가 평균보다 높을수록 건강에 좋은 음식 선호도가 현저히 낮을 뿐만 아니라 신맛과 쓴 음식에 대한 자녀의 선호도도 낮아졌다. 이러한 식단 선호도는 비만과 그로 인한 질병의 발병 위험률을 높이는 데에도 영향을 미쳤다.

연구에 참여한 미켈레 베롯 교수는 “임신 중 스트레스는 다음 세대에 장기적으로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따라서 임산부가 엄마와 아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도록 돕는 방법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영양학 저널(Nutritio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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