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몰입하면 '이 곳' 재활에 효과적

입력 2022.07.02 05:00

VR 기기 사용 중인 사람
VR 기기가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재활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많은 사람이 오락용으로 사용하는 VR(가상현실) 기기가 다발성 경화증 재활치료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다발성 경화증은 중추신경계에 발생하는 만성 신경면역계질환으로, 주로 20~40대에게 잘 나타난다. 다발성 경화증은 중추신경계의 어느 부분이 손상되느냐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도 다르다. 시신경 손상의 경우엔 한쪽 또는 양쪽의 시각 장애가 나타나며 마비, 피로감, 인지기능 장애 등이 나타나면 대뇌의 문제로 볼 수 있다.

미국 케슬러 재활병원과 럿거스 의대 연구진은 이전의 연구 결과들을 제시하며 VR 기기가 다발성 경화증 재활에 효과적이라는 이론을 제시했다.

30명의 다발성 경화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선 VR 재활 시스템(VRRS)이 사용됐다. 연구진은 참가자를 VR 프로그램으로 재활치료를 받는 집단과 종이와 연필을 활용한 인지 훈련을 받는 대조군 집단으로 나눴다.

60명 환자를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연구에서도 연구진은 참가자를 VR 프로그램을 통한 재활치료를 받는 집단과 받지 않는 집단으로 구분했다. 앞선 연구와 달리 이번 연구에선 비몰입형 VR 시스템이 적용됐다. 비몰입형 VR은 컴퓨터 화면 또는 대형 스크린 영상을 보면서 마우스, 조이스틱 등의 기기를 이용하는 것이다. 비몰입형과 몰입형은 ‘현실 세계와 얼마만큼 차단이 된 상태에서 가상현실(VR)을 사용하는지’로 구분한다. 몰입형 VR은 얼굴에 기기를 착용한 채 외부를 차단하고 VR 환경에만 몰두하는 프로그램이다.

그 결과, 대조군에 비해 VR기기로 재활치료를 받은 집단은 ▲시각적 인식 ▲시공간 능력 ▲단기 기억 ▲작업 기억 ▲실행 기능 ▲정보 처리 속도 및 지속적인 주의력에서 더 큰 향상을 보였다. 그중 더 큰 치료력을 보인 기기는 몰입형 VR 시스템이 적용된 VR기기였다.

케슬러 재활재활병원의 브라이언 샌드로프 박사는 “VR 치료는 시각적 자극의 양을 늘리고 다감각 자극을 통합해 환자의 재활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재활 연구 및 다발성 경화증 치료에 VR 기술을 포함한다면 약물을 복용하지 않고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신경과학지 ‘뉴로사이(NeuroSci)’에 게재됐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