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나쁜데 안경 안 끼면 생기는 무서운 일

입력 2022.07.01 22:00

안경 쓴 사람
시력이 떨어졌을 때 교정해주지 않으면 인지기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눈이 나빠도 안경을 쓰지 않는 사람이 많다. 얼굴에 무언가가 걸리적거리는 게 싫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시력 저하가 인지능력 저하로까지 이어질 수 있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예전보다 잘 안 보이는 것 같으면 바로 안과에 가는 게 바람직하다.

중국과 미국 국제 합동 연구팀은 시력 손실과 인지능력 저하 간 상관관계를 파악한 연구 16개를 메타 분석했다. 각 논문의 연구 대상자를 합하면 총 7만 6373명이었으며, 모두 50세 이상이었다.

분석 결과, 시력 손실이 있는 사람은 인지능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컸다. 시력이 떨어진 사람 중 인지능력이 저하된 사람은 시력이 떨어지지 않고 인지능력만 떨어진 사람의 137%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력 저하와 인지능력 저하·치매 유병 간 상관관계는 이미 다수의 연구로 밝혀졌다. 시력 측정값이 낮을수록 인지능력 저하가 심하고 치매 유병률은 높아진다. 참가자가 느끼는 주관적 시력을 설문 조사해 얻은 값이든 객관적 방식으로 측정한 값이든 마찬가지다.

이러한 상관관계가 왜 생겨나는지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다만, 시력이 떨어지면 감각 경험이 빈약해지고, 받아들이는 시각정보의 질이 떨어지며, 시각적 정보의 공백을 메우려 인지적 부하가 발생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현재의 가설이다.

연구진은 시력이 인지능력과 연관된 만큼, 인생 후반기의 시력 관리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우선 정기적으로 시력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필요하다면 안경을 이용해 시력을 교정하거나, 백내장 수술을 받아야 한다. 떨어진 시력을 내버려두면 인지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는 지난 5월 과학 저널 ‘노화와 정신건강(Aging & Mental Health)’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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