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당365] 혈당과 비만… 둘 다 잡는 ‘무적 신약’ 온다

입력 2022.07.04 08:40

일러스트
헬스조선DB

국내외 당뇨 의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약이 있습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형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한 ‘티르제파타이드’입니다. 티르제파타이드는 당뇨 환자의 숙적인 혈당 개선뿐 아니라 당뇨 위험 요인인 비만 개선 효과까지 입증됐습니다.

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
1. 티르제파타이드, 혈당 낮추고 체중 줄이는 효과 탁월합니다.
2. 늦어도 내후년이면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슐린 생성 돕고 식욕 떨어뜨리는 효과
지난 5월 경주에서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춘계 학술대회의 ‘핫 이슈’는 티르제파타이드였습니다. 기조연설자로 초대된 미국의 후안 파블로 프리아스 교수를 비롯한 많은 의사들이 이 약의 혈당 개선 및 체중 감량 효과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밀당365가 지난해 16호 레터를 통해 소개해드렸던 세마글루타이드 기억하시나요? 혈당 강하와 체중 감량 효과가 아주 뛰어난 신약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티르제파타이드가 세마글루타이드보다도 당뇨 치료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상시험 결과, 티르제파타이드가 세마글루타이드에 비해 당화혈색소를 평균 1.8%p 더 줄였으며 체중은 평균 6.5kg 더 감소시켰습니다.

티르제파타이드는 GLP-1, GIP 두 가지 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해서 혈당을 조절합니다. 먼저, GLP-1은 혈당이 높을 때 인슐린이 생성되도록 돕고, 혈당을 올리는 역할을 하는 글루카곤 분비는 억제합니다. GIP는 장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으로, GLP-1과 함께 혈당과 체중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위 운동과 소화를 돕는 위산 생산을 억제해 식욕을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이 약은 또, 혈액 속 포도당 수치가 높을 때만 작용해 혈당을 떨어뜨립니다. 이는 혈당이 정상 수준일 때는 약이 작용하지 않아, 저혈당에 빠질 위험이 낮다는 걸 의미합니다.

초기 당뇨 환자에게 특히 약의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당뇨를 진단받은 지 5년이 안 된 환자들이 이 약을 40~52주 동안 사용한 결과, 절반 정도가 당화혈색소 정상수치인 5.6% 이하로 내려갔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늦어도 내후년 국내 도입될 전망
티르제파타이드는 1주일에 한 번만 주사하면 됩니다. 그래서 치료에 대한 거부감도 낮습니다. 다만, 약이 국내로 들어오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약이 도입된 후에도 처음에는 비만한 당뇨 환자들을 대상으로만 처방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조영민 교수는 “아직 명확한 국내 도입 시기를 알기는 어렵다”며 “다만, FDA 승인을 받은 약은 통상적으로 1~2년 사이에 국내에 들어온다”고 말했습니다. 추후에는 신장이나 심장질환 등 당뇨 합병증의 위험 인자를 줄이는 데에도 사용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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