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 후에도… 암 아닌 ‘이 질환’ 위험

입력 2022.06.30 07:00

가슴에 손을 올린 모습
암 생존자는 암 병력이 없는 사람에 비해 심장질환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암 생존자는 암 병력이 없는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연구팀은 1987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된 지역사회 죽상동맥경화증(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는 질환) 위험도 연구 자료를 활용해 암 진단을 받았던 사람의 향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조사했다. 성인 1만2414명이 연구에 참여했으며, 평균 연령은 54세였다. 연구기간 중 암 진단을 받은 사람은 3250명으로 집계됐다.

연구에 따르면, 성인 암 생존자는 암 병력이 없는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42% 높았다. 특히 심부전 발병 위험이 52% 증가했으며, 뇌졸중이 22%로 뒤를 이었다. 관상동맥질환 발병 위험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암 유형별로 보면 유방암, 폐암, 결장·직장암, 혈액암, 림프암을 앓았을 때 발병 위험이 증가했고, 전립선암은 상대적으로 심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이 낮았다.

연구진은 염증, 산화스트레스, 암 치료법의 독성과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 암·비암 관련 요인들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일부 암 치료가 심장에 영향을 줄 경우 암 생존자의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심장을 손상시킬 수 있는 화학요법과 흉부방사선 등을 사용한 유방암·혈액암 생존자는 심혈관질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반면, 경과를 지켜보거나 국소 요법으로 치료한 전립선암 생존자는 발병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 연구를 진행한 로베르타 플로리도 박사는 “심혈관 질환은 일부 암 생존자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라며 “암 생존자는 심장병  위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병원에서도 예방의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심장학회지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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