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에 장화… 폼나지만 속에선 무좀 말고도

입력 2022.06.28 21:00

발 간지러움
장화는 통풍이 잘 되지 않아 무좀, 한포진 등 피부질환이 생길 위험이 크다. /게티이지미뱅크
거센 비바람이 부는 장마철엔 장화(레인 부츠)를 신은 사람이 많다. 방수기능에 화려한 디자인까지 갖춘 장화는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돼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장화 착용은 각종 피부 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장화 착용으로 생길 수 있는 피부질환을 알아보자.

◇무좀·한포진 위험 커… 전문 진료 필수
장화는 통풍이 잘되지 않는 재질, 디자인 특성상 발에 땀과 습기가 뒤엉키기 쉽다. 발에 땀과 습기가 오래 머물게 되면 무좀, 한포진 등 피부질환이 생길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무좀은 곰팡이가 피부 감염을 일으켜 나타나는 질환으로, 주로 손과 발에 많이 생긴다. 피부가 하얗게 짓무르고 붉어지는 양상이 반복되는데, 이후 각질이 생기면서 피부가 갈라지고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전염성이 강해 무좀 환자가 사용했던 수건이나 신발을 사용하는 것만으로 쉽게 전염될 수 있다.

한포진은 비염증성 수포성 질환으로, 극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 물집이 손이나 발에 생기는 질환이다. 증상이 악화하면 피부가 벗겨지거나 갈라지면서 통증을 유발하는데, 피부가 딱딱해지거나(태선화) 손·발톱이 변형될 수 있다.

무좀과 한포진 모두 초기부터 피부과 전문의에게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무좀은 완치를 목적으로 한 치료가 중요하다. 무좀은 증상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으면 쉽게 재발한다. 발병 초기에 항진균제 약이나 연고를 통해 곰팡이를 완전히 없애야 한다.

의정부을지대병원 피부과 박경찬 교수는 “습진, 무좀, 한포진을 자가진단해 가정에서 보관 중인 연고를 마음대로 사용하면 증상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다른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일찍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발 건조 신경 써야 예방 가능
다행히 습진, 무좀, 한포진 등의 질환은 조금만 신경 쓰면 예방할 수 있다. 장화를 신을 때는 부츠에 맨살이 직접 닿지 않도록 땀 흡수력이 좋고 발목 길이가 긴 면양말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장화를 젖은 상태로 내버려두면 악취는 물론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외출 후에는 마른 수건으로 내부를 닦아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발과 장화를 깨끗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면, 각종 피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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