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랑] 믿음, 소망, 플라시보... 마음이 암을 치료합니다

입력 2022.06.28 08:50 | 수정 2022.07.11 10:25

일러스트
헬스조선DB

암환자는 피로를 쉽게 느낍니다. 암이 주는 심리적 부담과 반복되는 항암 치료 때문인데요. 극심한 피로 증상을 플라시보 효과로 가라앉힐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긍정적인 생각만으로도 신체적 피로감은 물론 불안과 우울감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암레터 두 줄 요약
1. 암환자의 피로감을 플라시보 효과로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2. 긍정적인 마음 다짐으로 암을 치료하세요.

가짜 약, 암환자의 피로감 완화
미국 MD앤더슨 암센터가 암환자 9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암환자의 위약 섭취가 실제 암 치료 과정의 피로를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해 분석했는데요. 연구팀은 암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무작위로 나눠 비교했습니다. 한 그룹은 피로 약이라며 위약(가짜 약)을 하루 두 차례 1주일간 복용하도록 했습니다. 다른 그룹은 위약은 물론 그 어떤 치료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위약을 복용한 그룹이 다른 그룹보다 피로감이 훨씬 완화됐습니다. 그 후, 연구팀은 두 그룹 모두에게 위약을 한 달 동안 복용하게 한 후 피로감을 다시 분석했는데요. 그 결과, 위약을 한 달 동안 복용한 사람과 3주 동안 복용한 사람들 모두 비슷하게 피로 증상이 현저하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낫는다고 믿으면 가짜 약을 먹고도 낫는 플라시보 효과 때문인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합니다.

병을 이기는 ‘플라시보 효과’
플라시보 효과를 보여주는 또 다른 연구가 있습니다. 호주 시드니대·맬버른대 공동 연구팀이 27명을 대상으로 적당히 고통스러운 온도까지 가열되는 보온대를 참가자들의 팔에 묶은 뒤, 세 가지 종류의 크림을 발랐습니다. 각각 고통을 덜어주는 통증완화제, 고통을 가중시키는 통증 유도제, 아무런 효과가 없는 크림이라 말했지만 실제로는 모두 동일한 바셀린 성분이었습니다. 연구팀이 참가자들의 뇌를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스캔한 결과, ‘통증 완화제’라고 말한 바셀린을 발랐을 때 통증 완화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플라시보는 암환자에게도 필요합니다.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플라시보 처방 약을 복용한 환자의 27%가 통증 완화, 입맛 개선, 체중 증가 등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습니다. 플라시보는 고혈압 환자에게도 가끔 처방되는데요. 가슴이 빨리 뛰거나,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하거나, 혈압이 높아 뒷머리가 당긴다고 호소하는 환자에게 가짜 약을 처방하기도 합니다.

“낫는다는 확신이 실제로 낫게 한다”
위 연구들은 마음가짐이 강력한 치유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통증이 완화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이 뇌에 자극을 줘 치유를 촉진하기 때문입니다. 암을 극복하는 힘은 마음에서 나옵니다. 실제로 많은 대형병원에서 의학적 처치만이 아닌 보완통합의학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 의학은 ‘마음의 힘을 기르는 것이 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가천대길병원 종양내과 심선진 교수는 “암이 나을 거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암 치료를 받는 환자는 치료 예후도 좋고 삶의 질도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플라시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한암협회 권고수칙에도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은 정말로 낫게 한다”고 적혀있습니다.

운동은 힘이 들지만, 암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는 마음으로 임해보세요. 운동의 효과가 더 커질 것입니다. 항암 치료 때문에 식욕이 떨어져도 암 극복에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으로 식사를 해야 합니다.

암환자를 곁에 둔 가족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환자를 향한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암 치료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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