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 자해 등 극단적 선택 매년 35.61% 증가

입력 2022.06.24 09:47

우울
10대 여성청소년의 극단적 선택 시도가 급증했다./게티이미지뱅크
극단적 선택으로 응급실을 방문하는 10대 청소년이 매년 35% 이상 증가했다. 특히 자살시도를 한 여성 청소년은 매년 46.26%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긴급 대책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국립중앙의료원-경희대학교병원-서울의료원 연구팀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국가응급진료정보망 전국 400여 개 응급의료기관에서 2016~2019년 응급진료정보를 수집하는 시스템 자료를 활용, 응급실 내원 청소년 자살 시도 추세와 특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자살시도로 인한 청소년의 응급실 내원이 4년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발생률을 보면, 자살시도로 인한 청소년(14~19세)의 응급의료기관 내원 수는 2016년 1894건에서 2019년 3892건으로 4년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를 성·연령 표준화 발생률로 환산하면 청소년 인구 10만 명당 2016년 57.5건에서 2019년 135.5건으로 매년 35.61%씩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자살시도로 인한 청소년의 응급실 내원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증가세가 가팔랐다. 남성 청소년의 성·연령 표준화 발생률의 연간증가율은 17.95%인데 반해 여성은 46.26%였다.

자살시도로 인한 청소년 응급실 내원은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4~16세 청소년의 성·연령 표준화 발생률의 연간증가율은 51.12%인데 반해 17~19세 청소년은 26.98%였다.

자살시도 청소년이 응급실 내원 후 74%(8456명)는 집으로 돌아갔다. 나머지 26%(3006명)는 의료기관에 입원했다. 입원환자의 35%(1048명)는 중증의 신체적 손상이나 질환으로 이환되어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응급진료 후 집으로 귀가한 환자의 약 40%(3231명)는 자의 퇴원으로, 이는 추가적인 치료나 의학적 관찰이 필요함에도 의료진의 권고 동반된 신체적 손상 혹은 자살시도로 인한 정신과적 응급상황에 대한 의학적 관찰, 입원, 치료 등을 따르지 않는 것을 말한다. 2016년에 자의 퇴원은 447건이었으나 2019년에는 1219건으로 270% 증가했다.

최근 우리나라의 전체 자살률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청소년 자살시도는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청소년기에 시작된 자살시도는 평생에 걸쳐 반복적인 시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므로, 장기적으로 자살률의 증가와 의료 및 사회적 부담의 증가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또한, 응급진료 이후의 높은 자의 퇴원 비율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선행된 대만의 한 연구에서, 자의 퇴원을 선택한 환자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퇴원 조치된 환자보다 40% 이상의 높은 자살사망률을 보였다.

논문의 교신저자인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성호경 예방의학과 전문의는 “응급실은 자살시도자에게 의료의 첫 번째 접점 역할을 하므로, 응급실은 자살시도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체계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자살 시도가 급증하는 여성 청소년에 초점을 맞춘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위기 개입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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