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 자꾸 안 되는데… 한방에서 말하는 '식적' 아닐까?

입력 2022.06.23 06:30

배를 움켜쥐고 있는 사람
소화제로도 소화가 안 될 때는 식적을 의심해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몸 컨디션에 따라 종종 소화불량을 겪는 사람이 많다. 이럴 때 보통 소화제를 먹으면 나아야 하는데, 그럼에도 증상이 반복되고 낫지 않는다면 '식적(食積)'을 의심해볼 수 있다.

식적은 한의학에서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고 배가 더부룩한 증상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음식을 먹고 일시적으로 체하는 '식체(食滯)'와는 다르다. 식적은 식체가 누적된 것을 의미한다. 식적은 먹는 양에 비해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찬다. 식사를 걸러도 해결되지 않고, 포만감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식욕 저하로 이어진다.

식적은 단순 내시경 검사로는 이상을 발견하기 어렵다. 식적을 알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명치와 배꼽 사이의 중간 복부를 눌러보는 것이다. 편안한 자세로 누워서 숨을 뱉으며 2~3cm 깊이로 만졌을 때, 만약 통증이 느껴지거나 큰 불편함이 든다면 식적을 의심해볼 수 있다.

식적의 원인은 매우 복합적이지만, 그중에서 주된 원인은 바로 음식이다. 자극적이거나 기름진 음식과 같이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을 자주 먹거나, 불규칙한 식습관, 혹은 식사 후 바로 눕는 것이 식적을 유발할 수 있다.

소화가 되지 않는다고 해서 복부 마사지를 하거나 손을 따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오히려 근육을 푸는 것처럼 강하게 복부 마사지를 하면 더 소화가 안 될 수 있다.

경희대한방병원 위장소화내과 하나연 교수는 "침이나 한약 치료로 원인을 교정함과 동시에, 식사를 천천히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식사 후에는 눕거나 앉지 말고, 빠르게 뛰기보다 20~30분 천천히 산책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식적을 오래 방치하면 먹는 양이 줄어 두통, 설사, 변비 등 다른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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