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는 종이컵·프라이팬 속 ‘이것’, 여성 고혈압 주범?

입력 2022.06.15 07:00

프라이팬
프라이팬, 종이컵 등을 만들 때 사용되는 과불화화합물이 여성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기사 내용과 사진 속 제품은 무관)/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과불화화합물(per- and polyfluoroalkyl substances, PFAS)’이 중년 여성의 고혈압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과불화화합물은 탄화수소 중 수소가 불소로 바뀐 합성화학물질로, 열에 강하고 물이나 기름이 스며드는 것을 막아줘 프라이팬, 종이컵, 식품 포장용지 등을 제조할 때 사용된다. 다만 체내에서 분해되지 않고 축적될 경우 내분비계를 교란하는 등 여러 위험요인이 있어, 국내외에서는 사용을 규제하는 추세다.

미국 미시간대학 연구팀은 ‘전국 여성 건강 연구(Study of Women’s Health Across the Nation)’ 데이터를 활용해 45~56세 중년 여성 1000명 이상의 혈중 과불화화합물 농도와 고혈압 위험을 조사했다. 참가자들은 처음 연구에 등록될 당시 모두 정상 혈압이었으며,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1999~2017년 사이 혈압 변화를 추적 관찰했다.

연구결과, 추적 기간 중 여성 470명에게 고혈압이 발생했으며, 혈중 과불화화합물 농도가 높은 여성일수록 고혈압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불화화합물 종류별로 보면 과불화옥탄술폰산(PFOS)과 과불화옥탄산(PFOA)의 농도가 상위 3분의 1에 속하는 여성은 하위 3분의 1에 속하는 여성보다 고혈압 발병 위험이 각각 42%·47%씩 높았다. 모든 종류의 과산화하합물 농도가 상위 상위 3분의 1에 해당되는 여성의 경우 발병 위험이 71%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를 통해 과불화화합물이 혈압 조절과 관련된 잠재적 위험 요인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으며, 제품을 제조할 때 과불화화합물을 다른 물질로 대체할 경우 중년 여성의 고혈압 위험 발병률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구를 진행한 Ning Ding 박사는 “과불화화합물 노출은 여성 심혈관 질환 위험에 대해 과소평가된 위험 요소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심장협회 저널 ‘고혈압’을 통해 최근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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