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이 건강해야 조직도 잘 된다. 공정한 문화를 갖춘 조직일수록 구성원이 건강하고, 일의 능률도 오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강모열 교수를 포함한 가톨릭대 연구진은 2020년 1~2월 성인 임금근로자 3890명의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공정한 조직일수록 건강 관련 사유로 말미암은 노동생산성 손실이 적다고 밝혔다.
조직공정성은 구성원이 조직 내의 제도와 의사결정 과정을 정당하다고 느끼는 정도다. 연구진은 이를 한국조직공정성 설문지에 있는 5점 척도의 문항 13개로 측정했다. 노동생산성 손실은 ▲아파서 결근·조퇴·지각해 일하지 못한 시간 ▲건강 탓에 업무에 지장이 생겼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해 산출했다.
연구 결과, 조직공정성 점수가 22점 이상일 때 구성원의 건강 악화로 손실되는 노동생산성이 급격히 줄었다. 절차 공정성이 높은 군은 낮은 군보다 노동생산성 손실이 약 5~6%p 적게 나타났다. 다만, 조직공정성 점수가 22점 미만일 경우 별다른 상관관계가 보이지 않았다.
조직공정성은 구성원의 신체 및 정신적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선행 연구에 따르면 조직 공정성이 낮은 곳의 구성원은 스트레스 탓에 불면증에 취약하고, 음주나 흡연을 자주 하기 쉽다.
논문의 교신저자인 강모열 교수는 “공정하지 않은 조직은 구성원의 건강이 나빠져 생산성도 떨어진다”며 “병가 정책을 재구성하는 등 조직 문화를 공정하게 재정비해야 생산성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지난 5월 국제 학술지 ‘직업환경의학저널(Journal of 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