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에게 골절은 단순히 뼈가 부러지는 것 이상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기존에도 움직임이 제한됐던 노인들은 골절상을 입은 뒤 움직임에 더욱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움직이지 못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욕창이나 폐렴, 심장질환 등이 발생·악화될 수 있으며, 합병증에 의해 사망할 위험도 높아진다.
노년기에는 특히 ‘고관절’ 골절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고관절은 골반과 다리를 연결하는 엉덩이관절로, 체중을 지탱하며 걷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관절 주위에 골절상을 입을 경우 움직임 또한 제한될 수밖에 없다. 특히 최근에는 노인들의 운동량이 줄면서, 골다공증 악화, 근육량 감소, 척추·관절 퇴행, 균형감각 저하 등으로 인해 고관절 골절 위험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고관절 주위에 골절이 발생하면 연령에 관계없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석고고정과 같은 비수술 치료는 고관절 골절에 적용하기 어렵다. 고관절 상단부인 대퇴경부에 골절상을 입었을 경우 인공관절 삽입이 필요할 수도 있다. 수술 후에는 양반다리를 하거나 화장실에서 쭈그리고 앉는 자세를 삼가야 한다. 이 같은 자세는 인공 고관절을 이탈시킬 수 있다.
고관절 골절을 예방하려면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치료제 복용을 해야 한다. 약 복용 뿐만 아니라 운동, 식단 관리부터 주변 환경 개선 등 생활 전반에 걸친 노력이 필요하다. 식사는 칼슘이 많이 함유된 식품 위주로 하는 게 좋다. 우유, 치즈 등 유제품과 등푸른 생선, 콩, 두부, 다시마, 멸치, 건새우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커피, 담배, 술은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뼈의 강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도 필수다. 체중부하가 되는 운동을 통해 뼈에 지속적으로 자극을 주고, 근력을 강화·유지할 수 있는 운동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은 유연성과 균형 감각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적절한 햇볕을 쫴 체내에서 비타민D를 합성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비타민D는 체내 칼슘 흡수율을 높여주며, 칼슘의 뼈내 저장에도 도움이 된다. 필요한 경우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 역시 방법이다.
이밖에도 실내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문지방 턱을 없애고 욕실에는 미끄럼 방지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침대에 올라가기 어렵다면 편안하게 오르고 내릴 수 있는 높이의 제품을 사용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