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 많은 비타민C·D… 진짜 코로나19에 효과?

입력 2022.06.08 21:00

비타민
비타민, 아연 등 각종 영양제 중 코로나19 보조치료 효과를 입증한 성분은 없다.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가 대유행이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코로나 치료에 도움이 되거나 후유증을 줄여주는데 좋다는 영양제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하지만 그 어떤 영양제도 코로나 치료에 권고할만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약제팀 이가현 약사는 병원약사회지 최신호를 통해 코로나 치료제 중 보조요법으로 사용하는 보충제(영양제)의 최신 정보를 공개했다. 이 약사는 전 세계가 코로나 치료 보조요법으로 비타민 C, D, 아연 등을 사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나 괄목할 만한 효과를 보이는 성분은 없다고 전했다.

가장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비타민 C의 경우, 연구 결과마다 차이가 커 권고 여부를 결정할 수 없는 상태이다. 비타민 C는 현재 항염증, 항산화 작용, 여러 신체 반응의 보조인자로 이용되고 있다. 그 때문에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산화적 스트레스로부터 숙주 세포를 보호하고, 면역반응을 보조할 것으로 생각돼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다. 그러나 권고할만한 연구결과는 나오지 않았고,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코로나 중증·비중증 환자 대상 연구에서 연구마다 결과 다르고, 결론을 내리기엔 불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면역력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는 비타민 D도 마찬가지이다. 비타민D는 면역세포에 수용체가 발현돼 있어, 전염증성 사이토카인(질병을 악화하는 신경 세포 전달 물질)을 억제하고, 항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촉진해 면역체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 중 비타민 D가 코로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입증한 것은 없다.

아연의 경우, 결핍되면 IL-1, IL-6, TNF-alpha 등 염증을 일으키는 면역요인이 증가하고, 항체 생성이 저해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증량해도 코로나 치료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왔다. 아연은 생체 외, 세포배양 실험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복제와 RNA 중합효소 활성을 억제하는 작용이 밝혀져 코로나 치료 진행 및 증상 호전에 대한 효과들이 연구됐는데, 모두 긍정적인 결과를 얻지 못했다. 고용량 아연 장기 투약은 오히려 구리 결핍을 유발해 건강상 문제를 일으켰다. 구리 결핍은 적혈구 합성을 저하해 빈혈을 유발하고, 뼈와 관절 손상, 성장 장애, 백반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미국 NIH는 연구 결과를 종합해 코로나19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코로나 예방 목적 아연 보충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효과를 인정받아 코로나 치료에 사용되는 보조요법으로는 항응고요법이 있다. 코로나 환자의 흔한 합병증 중 하나가 과응고장애(hypercoagulability)라, 미국 NIH는 기존에 항응고제 또는 항혈소판제를 복용 중인 환자는 코로나 확진 이후에도 꾸준히 이를 복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임산부라도 기존에 항응고요법을 사용하고 있다면, 계속 항응고제를 복용할 것을 유지하길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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