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에도 단계 있어… 당신은 '몇 단계'인가요?

입력 2022.06.02 16:29

엉덩이에 손 올리고 있는 모습
치질은 증상에 따라 크게 네 단계로 나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남들에게 말 못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치질'이다. 그런데 치질은 방치할수록 증상이 악화되기 쉬워 조기에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치질은 항문에 생기는 모든 질환을 일컫는다. 그런데 이중 80%가 치핵(痔核)이다. 치핵은 항문 안쪽 점막 내 혈액이 뭉치면서 혹 같은 덩어리가 생기는 것이다. 증상의 경중에 따라 네 단계로 나뉘는데, 단계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1단계=치핵이 항문 안에만 있다. 변을 볼 때 치핵이 변에 긁혀 출혈이 생긴다. 지속적인 자극이 없으면 대부분 2~3일 내 사라진다. 물이나 야채·과일을 많이 먹어 변을 부드럽게 하는 게 중요하다. 치료가 필요 없다.

▷2단계=대변을 볼 때 치핵이 항문 밖으로 나오지만 저절로 다시 들어간다. 변이 나올 때 항문에 이물질이 끼어있는 느낌이 든다. 별다른 치료가 필요 없지만 불편함을 없애고 싶으면 약물을 주사해 치핵을 딱딱하게 하면 된다. 치핵이 딱딱해지면 항문 밖으로 잘 밀려나오지 않는다. 밴드로 치핵을 묶어 스스로 괴사돼 없어지게 하는 법도 있다.

▷3단계=대변을 볼 때 치핵이 항문 밖으로 나오고 손으로 집어 넣어야 들어간다. 이때부터 약물로 효과를 볼 수 없어 수술이 필요하다. 그대로 두면 밖으로 나온 치핵이 점차 두꺼워지고 변을 볼 때 피가 자주 나 불편하다. 치핵을 떼는 수술을 하면 된다.

▷4단계=평소에도 치핵이 항문 밖으로 나와있고 손으로 넣어도 들어가지 않는다. 치핵 속 피떡(혈액이 뭉친 것)의 크기가 커졌기 때문이다. 염증이 생겨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수술을 해 잘라내지 않으면 염증이 심해져 출혈은 물론, 감염 우려도 커진다.

치질을 예방하려면 배변을 5분 내 해결해야 한다. 치질은 대부분 변을 보려고 오래 힘을 주는 과정 중 항문 주변에 혈액이 몰리면서 생기기 때문이다. 변이 잘 안 나오는 근본 원인인 변비 예방을 위해 야채·과일을 자주 먹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따뜻한 물에 엉덩이를 담그는 '좌욕'도 효과적이다. 좌욕으로 치핵을 치료할 수는 없지만, 항문 주변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증상이 다음 단계로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좌욕은 항문에 낀 찌꺼기를 제거하기도 해 변을 본 후에 2~3분 정도 실시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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