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까지 유발하는 근육 감소… ‘이 곳’ 굵기가 기준?

입력 2022.05.22 05:00

종아리 둘레
종아리 둘레가 32cm 미만이라면 근감소증일 확률이 크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근감소증은 생각보다 치명적이다. 근육이 제 역할을 못하게 되면서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 발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야외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지표이기도 해서 우울증과도 연관이 깊다. 스스로 근감소증인지 확인하려면 종아리 둘레를 재보면 된다.

근감소증은 나이 들면서 근육의 양, 근력, 근 기능이 모두 감소하는 질환이다. ▲노화와 동반된 호르몬 변화 ▲단백질 섭취 부족 ▲운동량 부족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단순히 근육량이 줄었다는 데에서 끝나지 않는다. 근육은 우리 몸의 주요 에너지인 혈당을 저장하는 기관이다. 근육이 부족해지면 혈당이 쉽게 올라가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 뼈도 약해진다. 뼈는 근육에 의해 자극을 받아 밀도를 유지하는데 근육이 힘을 잃으면 뼈도 약해져 낙상 위험이 커진다. 이외에도 근육 감소는 사망률, 우울증과 연관이 깊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다. 단순히 근육이 빠져 마른 상태를 지칭했던 근감소증이 질병코드를 부여받은 까닭이다.

65세 이상 고위험군이라면 꾸준히 운동하면서 근감소증인지 점검해봐야 한다. 먼저 줄자로 종아리 둘레를 재보는 방법이 있다. 100%는 아니지만 키나 성별과 관계없이 종아리 둘레가 32cm 미만이라면 근감소증일 가능성이 꽤 크다. 실제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팀이 국내 노인 657명을 대상으로 연구했더니 이중에너지 방사선 흡수법으로 근감소증을 진단받은 환자의 82%가 종아리 둘레 32cm 미만이었다.

줄자가 없다면 손가락으로 재도 된다. 이른바 ‘핑거링(finger-ring) 테스트'라고 하는데 근감소증을 유추할 수 있다. 양손 엄지와 검지로 큰 원(핑거링)을 만들어 종아리의 가장 굵은 부분을 감싸보기만 하면 된다. 도쿄대 노인의학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핑거링으로 종아리가 감싸지지 않는 그룹보다 핑거링이 딱 맞는 그룹의 근감소증 위험이 2.4배 높았다. 핑거링이 종아리보다 큰 사람은 6.6배 더 높았다.

근감소증은 예방이 중요하다. 50세 이상이라면 꾸준하게 저항운동을 해줘야 한다. 결국, 유일한 치료법이 근육량을 늘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근감소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단백질이라도 근육에 잡아두려면 저항운동 시 미세손상을 입은 근육이 근단백을 다시 합성해야 한다. 먹는 것만으로는 근감소증을 예방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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