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은 핼쑥, 옆구리 살은 그대로… 이유 있었다

입력 2022.05.21 05:00

옆구리 살
옆구리는 살이 가장 늦게 빠지는 부위가 아니다. 옆구리 살을 빼는 데에는 저강도 유산소 운동이 가장 효과적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옆구리 살을 없애기 위해 운동했지만 얼굴만 핼쑥해졌던 경험이 있다면 옆구리는 살이 가장 늦게 빠지는 부위라고 인식하기 쉽다. 사실일까?

옆구리는 살이 가장 늦게 빠지는 부위는 아니다. 살이 빠지는 속도는 체내에서 지방을 분해하도록 도와주는 '베타 수용체'의 양에 따라 다르다. 운동을 조금만 해도 얼굴이 핼쑥해지는 이유는 베타 수용체가 가장 많은 신체 부위가 얼굴이기 때문이다. 얼굴 다음으로는 가슴, 배, 팔, 엉덩이, 다리 순이다. 특히 허벅지와 종아리엔 지방 분해를 오히려 억제하는 ‘알파-2 수용체’가 많아 다른 부위보다 살이 늦게 빠진다.

그런데 나이 들면서 점점 옆구리 살 빼는 게 힘들어지는 건 느낌이 아니라, 어느 정도 사실이다. 옆구리엔 나이가 들수록 지방의 저장에 관여하는 리포단백리파제라는 효소의 양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리포단백질리파제는 젊었을 때 엉덩이와 허벅지 부위에서 활발하다가 나이가 들면 복부 쪽으로 이동한다. 옆구리 살은 빨리 찌기도 한다. 내장지방이 장기를 보호하기 위해 가장 먼저 보충되기 때문이다.

지방 분해 속도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특정한 운동으로 신체 특정 부위의 살만 뺄 수 없다. 운동할 때 살이 빠지기 시작하는 시점은 에너지원으로 지방이 사용될 때다. 지방 분해나 축적은 혈관을 통한 대사 과정이므로 한 부위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 특정한 부위만 운동한다면 일시적으로 해당 부위의 지방이 많이 사용될 수는 있다. 그러나 회복기에 균형을 맞추면서 다시 보충된다.

결국 옆구리 살을 빼려면 전신 운동을 해야 한다. 우리 몸은 운동할 때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운동 강도에 따라 소모되는 영양소의 비중도 달라지는데 살을 빼려면 당연히 지방 연소 비율을 높여야 한다. 지방 연소 비율은 최대심박수가 60~70%에 이를 때 가장 높다고 한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숨차기 직전의 속도로 빠르게 걸을 때다. 그러므로 살을 빼려면 저강도 유산소 운동을 20~30분 정도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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