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주만에 절단할 수 있는 당뇨발 상처"… 예방법은?

입력 2022.05.19 08:00
발 통증
당뇨병 환자 4명 중 1명이 겪는다고 알려진 당뇨발을 예방하려면 발에 가해지는 압박을 피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하면 당뇨병 환자들은 발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당뇨병 합병증인 당뇨성족부궤양(당뇨발)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당뇨발은 조금만 잘못 관리해도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상처가 깊어져 평소 예방과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공신력 있는 단체인 '국제당뇨발학회(International Working Group on the Diabetic Foot)'의 최신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는 올바른 당뇨발 예방 및 관리방법을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성형외과 전동근 교수의 설명을 통해 알아봤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테이터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E10~E14) 환자수는 2017년 311만명에서 2021년 376만명으로 최근 5년간 21% 증가했다. 당뇨발은 전체 당뇨병 환자의 약 15~25%가 평생 한번 이상 경험한다. 당뇨병 환자가 5년 이상 고혈당 상태에 노출될 경우 말초혈관과 신경이 손상되는데, 심장에서 가장 먼 곳에 위치한 발에서부터 비정상적인 생리학적 변화가 발생하는 것이다. 작은 상처에도 심각한 궤양이나 괴사가 진행될 수 있다. 방치하거나 조기 치료에 실패할 경우 발가락 또는 발 전체를 절단할 수 있다.

전동근 교수는 “당뇨발 환자는 발에 상처가 발생할 경우 회복되지 않고 악화되는 경향이 있어 작은 상처라도 절대 무시해선 안 된다”며 “2~3주만에 상처가 깊어지면서 뼈까지 염증이 퍼지면 절단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뇨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자 스스로 평상시 발의 상태를 확인하고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안에서도 항상 양말과 실내화를 착용해 상처를 예방하고, 발톱은 일자로 깎아서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발의 감각이 떨어졌기 때문에 냉•온찜질은 피해야 한다. 신발은 발볼이 잘 맞으며 앞코는 발끝에 1~2cm 정도는 여유가 있는 것을 신어야 한다. 신었을 때 한 번이라도 물집이 생기거나 상처가 난 신발은 다시 신지 않는다.

일반적인 운동 상식과는 다르게 당뇨발 환자의 경우 달리기, 등산 등 체중이 발에 실리는 운동은 독이 될 수 있다. 발의 변형과 상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내자전거와 같이 체중이 발에 실리지 않는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동근 교수는 “국제당뇨발학회에서 권고하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1년에 한 번은 병원을 찾아 신경 또는 혈관 손상이 있는지 점검해야 하고, 매일 스스로 발의 상태를 확인해서 변화가 있으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며 “특히 투석을 받고 있거나 발의 상처가 잘 낫지 않았던 적이 있는 환자는 당뇨발 고위험군이므로 더욱 적극적인 관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동근 교수는 당뇨발 환자에 대한 고난이도 재건술인 국소 및 유리피판술에 특화된 임상경험을 갖고 있으며, 당뇨발 치료예후에 대한 연구로 대한창상학회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