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마 안무가 배윤정 앓은 '산후우울증'… 해결책은?

입력 2022.05.18 15:41

배윤정
산후우울증은 배우자와의 충분한 대화, 가벼운 걷기 운동이 도움이 된다./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캡처

안무가 배윤정이 산후우울증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11세 나이 차이를 극복한 연상연하 부부인 안무가 배윤정과 전 태국 프로축구 선수 서경환이 등장했다. 평소 '센 언니'로 불리던 배윤정은 "산후우울증이 심해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가 짐으로 보이고 애가 태어나 내 인생이 꼬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산후우울증은 매우 흔하게 나타난다. 2019년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통계에 따르면 전체 산모의 50.3%가 산후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후우울증은 언제, 어떤 증상으로 나타나는지,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지 자세히 알아본다.

◇외로움, 죄책감 든다면 의심
산후우울증은 임신 말기와 산후 4주 내에 많이 발생한다. 산후우울증의 증상은 산모마다 다양하게 나타난다. 대체로 우울감, 체중 변화, 과도한 죄책감과 걱정, 불안감 등 우울증에 주요 증상이 비슷하게 나타난다. 산후우울증이 있으면 ▲아기에 대한 과도하고 부적절한 걱정과 죄책감 ▲아기와 결속이 없는 것 같은 느낌 ▲너무 많이 자고 침대에서 나오기 어려울 정도의 피곤함▲ 자신이 실패한 엄마라는 느낌 ▲극심한 외로움과 불안감을 겪는다. 이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산후우울증은 조기에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수개월 이상 지속되고, 환자 본인과 아기의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실제로 산후우울증을 겪은 산모가 아기를 살해하거나 산모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는 경우가 있다.

◇급격한 호르몬 변화가 원인
산후우울증은 분만 전과 후 급격한 여성 호르몬 수치 변화, 임신으로 인한 신체변화, 엄마로서의 책임감, 육아로 인한 일상 변화 등이 원인이다. 오은영 박사는 "실제 산모의 반 이상은 명확한 산후우울증을 경험하는데, 이는 뇌의 변화에서 기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신 중 높은 수치로 분비되던 에스트로겐(여성 호르몬)이 출산 후에는 임신 때보다 급격하게 감소하게 되고 이로 인해 뇌에서 기분을 감지하는 세로토닌에 영향을 준다"며 "이것이 일시적인 감정이 아니라 지속적인 감정의 변화로 다양한 우울 증상을 가져온다"고 말했다. 더불어 출산 전과 후 배우자나 가족의 지지가 부족하거나, 계획되지 않은 임신을 했을 경우에 산후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

◇배우자와 가족 역할 중요
산후우울증은 전문적인 치료도 필요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걱정되는 점, 변화하는 점 등을 가족들과 충분히 대화하고, 육아를 엄마가 전담해서는 안 된다. 특히 배우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산모의 우울증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 배우자는 산모를 격려하고 적극적으로 육아 업무를 분담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또한, 가벼운 걷기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90~120분씩 가볍게 걸은 산모들은 산후우울증이 개선됐다. 걷기 운동을 위해 외출을 하는 과정 자체도 산모의 기분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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