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마디 굳는 '이 병'… 남성이 70% 차지

입력 2022.05.06 13:00

허리 아파하는 남성
강직성 척추염 환자는 남성이 70% 이상으로 많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척추마디가 굳어지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는 대부분 남성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세계 강직성 척추염의 날(5월 7일)'을 맞아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강직성 척추염(M45)'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남성 환자가 전체의 72.3% 차지
발표에 따르면, 국내 강직성 척추염 진료인원은 2016년 4만64명에서 2020년 4만8261명으로 4년 새 8197명(20.5%)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4.8%로 나타났다. 남성은 2016년 2만8489명에서 2020년 3만4891명으로 22.5%(6402명) 증가했고, 여성은 2016년 1만1575명에서 2020년 1만3370명으로 15.5%(1795명) 증가했다. 2020년 기준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4만8261명) 중 40대가 24.7%(1만1916명)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0.5%(9884명), 50대가 18.0%(8685명)의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4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5.9%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21.7%, 50대가 17.4%를 차지했으며, 여성의 경우에는 40대 21.5%, 50대 19.6%, 30대가 17.3%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환자 중 남성 비율이 72.3%로 여성보다 훨씬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 내과 박진수 교수는 남성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강직성 척추염은 남성에서 2~2.5배 가량 높게 발생하며 여성보다 증상도 심하고 발병 시기도 2~3년 정도 빠른 편"이라며 "특히 40대 이하의 젊은 나이의 남성에서 발병이 더 흔한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밝혀져 있지 않지만 유전적 요인 뿐 아니라 성호르몬과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침에 일어난 후 허리 뻣뻣해져
강직성 척추염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HLA-B27(Human Leukocyte Antigen B27)이라고 하는 유전자의 유무와 밀접하게 연관 있다.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90%에서 이 유전자가 양성으로 확인된다. 또한 HLA-B27 양성 정도에 따라 각 국가별 강직성 척추염 유병율의 차이가 있다. 하지만 일반인의 5%에서도 양성으로 확인되기에 유전적 요인만으로 발생 원인을 모두 설명할 수 없으며, 이외에도 세균, 외상, 스트레스, 호르몬 등의 요인이 영향을 준다고 추정하고 있다.

강직성 척추염의 주요 증상은 새벽 또는 아침에 일어난 후 허리가 뻣뻣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활동을 하다 보면 호전된다. 또한 어깨, 무릎, 엉덩이 관절 등이 붓고 아프거나, 아킬레스 건염이나 족저근막염이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 가슴뼈 등으로 담이 결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강직성 척추염을 방치하면 척추 강직이 진행돼 단순 유연성 저하뿐 아니라 경추 침범 시 시야 확보에도 문제가 생겨 상해와 골절의 위험이 커진다. 흉부의 강직으로 인해 호흡 시 갈비뼈 확장에 장애가 생겨 폐기능의 저하로 인한 호흡곤란이 올 수도 있다. 척추관절 외 기관을 침범하게 되면 눈의 포도막염, 염증성 장염, 피부의 건선 및 드물게는 심장판막질환 등도 나타날 수 있다.

박진수 교수는 "이미 진행된 강직은 약물치료로 정상화 되지 않기에 조기에 치료를 하여 진행을 막거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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