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 간지러울 땐, '이 음료' 피해야

입력 2022.05.04 15:49

엉덩이에 손 올리고 있는 모습
항문이 간지러울 때는 증상 완화를 위해서 커피, 홍차, 콜라, 우유 등을 피하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항문이 자꾸 가렵다면 '항문소양증'이 생긴 것일 수 있다. 항문소양증은 말 그대로 항문이 가려운 질환이다. 술이나 담배를 많이 하는 사무직 종사자에게 많이 나타난다. 항문이 가려워 긁다 보면 2차 손상을 받은 항문 피부에서 분비물 등이 나오면서 더 가려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항문소양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섬유소가 부족한 식단을 먹는 사람과 비만한 사람에게서 증상이 더 흔히 나타난다. 덥고 습한 날씨에 땀이 많이 나면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항문 주변을 과도하게 닦거나, 반대로 제대로 씻지 않아도 소양증이 올 수 있다. 항문 주위에 묻은 설사, 무른 변, 대변에 들어 있는 자극적 음식 성분이 피부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커피·홍차·콜라·우유·치즈·토마토·초콜릿·맥주 등이 대표적인 자극적 음식이다. 정신 자극 또한 항문소양증의 원인으로 꼽힌다. 스트레스가 커지면 소양증도 악화된다.

항문소양증이 심해 병원을 찾으면 보통 연고를 이용한 약물 치료를 한다. 하지만 1개월 이상 약물 치료를 해도 낫지 않으면 알코올 주사요법이나 피부를 얇게 벗겨내는 박리술을 고려한다. 알코올 주사요법은 감각신경을 마비시켜 마취효과를 얻게 하는 것이다. 항문으로부터 7~10cm 떨어진 네 군데에 40% 알코올 7~10cc를 균등하게 피하 주사한다. 2분 정도 후 감각이 돌아와 치료 효과를 바로 알 수 있다. 하지만 피부나 근육 내에 주사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반드시 대장항문 전문의에게서 치료받아야 한다. 2일 정도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피부박리술은 항문에서 5cm 떨어진 좌우 양측 피부를 절개한 후 항문 주위 피부와 점막을 벗겨내는 치료법이다. 항문소양증이 아주 심한 경우에만 실시한다.​

항문소양증을 예방하려면 우선 항문 주변을 청결히 해야 한다. 배변 후,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들기 전 항상 항문 주변을 닦아준다. 이후에는 항문 주변을 잘 건조시킨다. 수건이나 아주 부드러운 종이로 문지르기보다는 부드럽게 두드려준다는 느낌으로 닦는다. 하지만 너무 건조시키면 가려움증이 심해질 수 있어 약풍 정도의 선풍기 바람으로 말리는 것도 방법이다. ​항문이 가렵다고 해서 의사에게 처방받지 않은 연고나 크림은 막 바르는 것은 안 된다. 연고 중 기름기가 많은 것은 피부를 축축하게 하거나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 더불어 규칙적인 배변습관을 들이고, 조이지 않는 통기성 좋은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