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환절기 면역력 걱정되는데… ‘NK세포 활성도 검사’ 받아볼까?

입력 2022.04.27 09:53

동탄시티병원 오세희 원장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후 3년 간 누적 확진자 수가 1600만명을 넘어섰다. 완치 후에도 후유증 환자와 2·3차 재감염 환자는 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면역력 강화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면역력이란 외부에서 들어온 병원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방어하는 능력을 뜻한다. 환절기에는 우리 몸이 급격한 기온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면역세포에 할당되는 에너지의 양이 급격히 줄게 된다. 만성피로, 스트레스 등에 시달리는 젊은 층 역시 면역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로는 고령자뿐 아니라 전 연령에서 면역력 강화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면역력이 저하돼 신체 균형이 무너지면 각종 바이러스와 독소, 박테리아 등이 몸속으로 침입해 쉽게 감기에 걸리고, 접촉성 피부염, 알레르기 등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초기 치료하지 않을 경우 만성비염, 아토피, 민감성 피부 등 면역 관련 질환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환절기 면역력 저하가 우려된다면 ‘NK세포 활성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감염성 질환이나 성인병을 앓고 있는 사람, 피로감이 잦은 사람에게는 NK세포 활성도 검사가 더욱 필요하다. 자연살해세포라고도 하는 ‘NK(Natural Killer)세포’는 선천적 면역을 담당하는 혈액 속 백혈구의 일종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암세포나 질병 관련 세포를 제거해 생체 내 면역 반응과 염증 반응을 조절한다. 또한 비정상적인 세포를 파괴하여 면역을 유지한다. NK세포 활성도 검사를 받으면 혈액 1ml를 채취해 간편하게 면역세포 활성도를 확인할 수 있다. 검사 전 식사 여부와 상관없이 진행 가능하며, 면역 상태를 정확히 분석해 질병 모니터링 및 예후 관찰에 유용하다.

NK세포 활성도의 정상범위는 500pg/mL 이상이고, 이상적인 수치는 1000pg/mL 전후다. NK세포 활성도가 500pg/mL보다 낮으면 비정상 세포를 구별하지 못해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경계 구간인 250pg/mL 이하일 경우에도 질환에 걸린 것은 아니지만,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세포 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된 상태거나 중증 질환의 전조일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수치가 너무 낮다면 건강기능식품 섭취 외에 면역력 증진 주사 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면역력 증진주사에 사용되는 성분은 신체 면역기관인 흉선에서 분비되는 펩타이드 호르몬의 유사체로, 면역체계 회복·증진과 함께 피로를 줄일 수 있다. 개인 상태에 따라 치료와 횟수가 달라지는 만큼 전문의 상담을 거쳐야 한다. 이밖에도 NK세포 활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금주와 금연, 규칙적인 식습관 개선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고, 검사 지표를 토대로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 칼럼은 동탄시티병원 오세희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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