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봉사·기부…‘이 호르몬’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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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옥시토신 호르몬의 분비가 늘어나 친사회적 행동을 많이 한다고 밝혀졌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기부 천사들을 보면 대부분 노인이다. 왜 그런 걸까? 옥시토신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옥시토신은 사회적 애착, 대인 신뢰, 관대함 등과 관련이 있어 일명 ‘사랑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신경화학물질이다.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 대학원 연구팀은 노령층이 젊은층보다 봉사, 기부 등 친사회적인 행동을 더 많이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신경 화학적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18~99세 103명을 모집해 2살의 어린 암 환자가 뇌암으로 죽어가는 슬픈 영상을 보여준 후, 병원에 익명의 기부를 요청하는 실험을 했다. 역시 65세 이상 참가자들이 18~35세인 참가자들보다 약 3배가량 많은 금액을 기부했다. 연구팀은 신경 화학적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영상 시작 전후로 실험 참가자를 채혈했다. 분석 결과, 노령층에서 더 많은 옥시토신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이 연구에 참여해 얻은 이익 중 일부를 소아암 자선단체에 기부할 수 있는 선택권을 주고 행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36~64세 참가자들이 기부한 금액은 18~35세 참가자들이 기부한 금액의 약 두 배였다. 연구팀은 “나이가 들수록 옥시토신 호르몬이 많이 분비돼 노령층에서 친사회적 행동이 더 많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의 주 저자인 폴 잭 박사는 “옥시토신의 변화와 친사회적 행동의 연관성을 연구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행동 신경화학의 프런티어’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