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취약 '이 질환' 코로나 중증화 요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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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 장질환은 코로나19 감염·중증화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게티이미지뱅크

염증성 장질환(IBD)은 면역체계가 자신을 스스로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자가면역질환자는 면역력이 약해 코로나19 감염·중증화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최신 연구를 통해 염증성 장질환은 자가면역질환인데도 코로나 중증화 요소가 아니라는 점이 밝혀졌다.

◇기존 치료 유지 중요… 스테로이드는 감량해야
자가면역질환인 염증성 장질환자는 코로나 감염·중증화 가능성이 클 것이란 예상과 달리, 질환 자체는 코로나 감염·중증화 위험을 상승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억제 약물을 이미 많이 사용하고 있어도 질환관리가 잘 되는 상태라면, 코로나 감염·중증화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소화기내과 박용은 교수는 최근 개최된 2022년 대한소화기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염증성 장질환은 코로나19 위험요소가 아니라고 밝혔다. 염증성 장질환이란 크론병(CD)과 궤양성 대장염(UC)을 포함한 만성 염증성 면역매개 장질환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고, 만성 염증 완화를 위해 면역억제 약제를 많이 사용하다 보니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하다.

실제 여러 만성염증성 질환이 코로나 감염·중증화 위험 요소로 알려졌으나 코로나는 예외로 나타났다. 염증성 장질환자와 일반인을 비교했을 때 코로나 발생률의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박용은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ACE2 수용체를 통해 체내에 침투하는데, 염증성 장질환자는 ACE2 수용체 발현율이 낮다"며 "이러한 결과가 감염·중증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박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로 사용하는 면역억제제와 생물학적 제제가 ACE2 수용체의 발현 감소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됐는데 이러한 원인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염증성 장질환자는 약물 감량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박용은 교수는 "추가연구가 필요한 부분도 있으나 지금까지 국내외 연구를 종합해보면,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코로나 감염·중증화 위험 요소이다"고 말했다. 이어 "위험 인자로 코르티코스테로이드가 확인된 상태이기에, 이를 사용하는 염증성 장질환자는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감량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용량 스테로이드는 코로나 이전에도 급성기 치료를 위해 2~3일 단기간 사용이 권장되는 약물로 보통 2~3달에 걸쳐 감량을 진행한다"라며 "환자의 중증도 등에 따라 차이는 있겠으나 코로나에 노출됐거나 이미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라면, 최대한 빨리 감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코로나 대유행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진료에 어려움이 있긴 하나, 염증성 장질환은 코로나의 위험요소가 아니기에 기존 약제를 잘 유지하면서 증상의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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