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해진 전립선 묶어… 고령·만성질환자도 안심 시술

전립선비대증 치료 '전립선결찰술'

빈뇨·야간뇨 등 증상 방치하면 요폐까지
非수술 '전립선결찰술', 신의료기술 지정
15~20분 1회 시술로 배뇨장애 개선 효과

길명철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장
"수술은 최후 수단, 환자별 맞춤 치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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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길명철 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은 기대 수명이 길어진 현대 남성이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질환”이라며 “방치할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전립선비대증은 노년기 남성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 원인이다.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소변 흐름에 문제가 생기며, 이로 인해 소변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신체·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준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병률 또한 증가하는 '남성 노화성 질환'으로, 실제 중년 남성 절반, 80세 이상 노인 80~90%가 전립선비대증 진단을 받거나 증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길명철 원장은 "식습관이나 흡연 등 환경적인 요인도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대부분 환자는 남성호르몬 변화에 의해 전립선비대증을 겪는다"며 "중장년 남성의 발병률이 높은 것 역시 이 같은 이유다"고 말했다.

◇배뇨장애 유발… 소변길 막히면 신장에도 영향

전립선비대증은 비대해진 전립선이 소변 통로를 막는 질환이다. '배뇨장애'가 대표 증상이며, 상태에 따라 자극 증상과 요폐 증상으로 구분된다.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세뇨'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소변을 본 후에도 소변이 남아있는 것 같은 '잔뇨감' ▲소변을 참지 못하는 '급박뇨' ▲잠에서 깨 소변을 보게 되는 '야간뇨' 등 흔히 알고 있는 증상들은 모두 초기에 나타나는 자극 증상에 속한다. 요폐 증상은 이 같은 증상들을 방치했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아랫배에 강하게 힘을 줘도 소변 배출이 어려워진다. 소변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을 경우 신장 기능에 영향을 주고 정상적인 배뇨 활동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으므로, 최대한 빨리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 길명철 원장은 "요폐 증상은 치료가 시급한 경우에 속한다"며 "치료가 늦어 신장 기능이 약해지면, 소변줄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술, 효과 좋지만 부담 커… 최후 수단 돼야

전립선비대증 치료 방법은 크게 약물 치료와 수술 치료로 나뉜다. 약물 치료는 초기 증상 완화를 위해 주로 시행되지만, 비대해진 전립선의 크기 자체를 줄이지는 못해 궁극적인 치료법으로 보기 어렵다. 오히려 정확한 진단 과정 없이 약물 복용을 이어갈 경우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약물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약물로 효과를 보기 어려울 만큼 상태가 악화됐다면 수술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표준적인 수술 치료는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TURP)'이다. 다만 수술 역시 입원이나 출혈·마취 등에 대한 부담과 부작용 위험이 있다 보니, 이 같은 점을 개선한 레볼릭스레이저·홀뮴레이저 전립선기화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길 원장은 "조직을 절개하거나 레이저로 태우는 기존 전립선비대증 수술은 위험 부담이 따른다"며 "수술 치료는 환자에게 있어 최후 치료 수단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전립선결찰술 주목… 고령자도 시술 가능

최근 가장 주목받는 전립선비대증 치료 방법은 결찰사 이식을 통해 전립선을 묶는 '전립선결찰술'이다. 비수술 방식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출혈이나 마취, 입원, 소변줄 착용에 대한 부담이 없고, 만성질환자·고령자도 받을 수 있다. 실제 수술의 경우 입원 후 약 1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전립선결찰술은 시술 시간이 15~20분에 불과하고 입원도 필요하지 않다. 이밖에 평생 복용해야 하는 약물과 달리 1회 시술로 배뇨장애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2015년에는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지정되기도 했다. 길명철 원장은 "전립선결찰술은 기존 수술이 갖고 있는 단점을 크게 상쇄했다"며 "소변줄을 유지할 필요 없이 당일 퇴원한 뒤, 저녁에 성관계까지 가능할 만큼 회복 또한 매우 빠르다"고 설명했다.

◇치료 전 검사 필수… 상태 따라 맞춤치료

안전한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치료 전 진단을 통해 전립선 상태를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배뇨장애 원인과 과거 병력 파악을 위한 상담은 기본이며 ▲소변 검사 ▲초음파검사 ▲전립선특이항원검사 등도 받는 것이 좋다. 검사를 통해 전립선 크기와 증상을 확인하면 환자에 따라 전립선결찰술을 비롯한 다양한 치료법이 시행된다. 최근에는 수술 시 특수 레이저 장비를 사용하면서 80g 이상 비대해진 전립선비대증 환자도 주위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기화·절제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길명철 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급성요폐와 신부전 등 다양한 합병증이 생기고, 우울증·자신감 저하와 같은 심리적 위축까지 겪을 수 있다"며 "다양한 치료법이 나오면서 환자 상태에 따라 맞춤 치료가 가능해진 만큼,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적극적으로 검사·치료받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