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찐 사람들은 코로나19 감염을 더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사람은 코로나19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아동병원 연구팀은 552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비만 상태에 따른 코로나19 증상의 심각도를 조사했다. 참가자들 중 18세 이상 261명, 12~17세 청소년 61명, 12세 이하 어린이 148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증상을 조사한 결과, 과체중·비만군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기침 ▲숨 가쁨 ▲미각 변화를 훨씬 많이 경험했다. 청소년의 경우, 과체중·비만군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약 32% 높았고, 호흡기 증상을 더 오래 겪었다. 예외적으로, 12세 미만 어린이에선 비만도에 따른 증상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의 저자인 피아 판나라즈 박사는 "비슷한 양의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과체중과 비만은 코로나19 증상 심각도를 높인다"고 말했다.
한편, 비만한 사람은 독감에 걸렸을 때 입원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국립알레르기 및 감염병 연구소는 멕시코 6개 병원 환자 4778명 대상으로 체중과 독감(인플루엔자)의 상관관계를 살폈다. 대상자는 저체중·정상·과체중·비만 및 고도비만으로 분류했다. 독감에 걸린 사람은 1707명이었다. 그 결과, 비만일 때 독감으로 입원할 위험이 컸다. 입원 이유는 증상이 심하거나, 폐렴 등 합병증 때문이다. 정상 체중에 비해 비만이면 A(H1N1)형 독감 바이러스 감염으로 입원할 위험이 8.9배 이상이었다. 또 다른 A(H3N2)형·B형 독감 바이러스 감염으로 입원할 위험은 정상 체중에 비해 고도비만일 때 5.6배 컸다. 파라인플루엔자·코로나 바이러스는 저체중이면 입원 위험이 4배, 고도비만이면 2.8배였다. 면역력과 체중은 연관성이 큰데 비만하면 면역 물질 생성이 잘 안 되고, 저체중이면 영양 상태 불균형으로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