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는 비강에 항바이러스 단백질을 분사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등의 감염을 예방하는 의약품 개발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빌&멜린다게이츠재단(BMGF)이 연구개발비를 지원하며, 국제에이즈백신추진본부(IAVI), 워싱턴대 항원디자인연구소(IPD) 등 해외 연구기관들이 협력한다.
프로젝트 후보 물질은 ‘비강 스프레이’ 방식으로, 코 안쪽에 보호막을 형성해 바이러스가 몸 속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아준다. 소규모 형태 단백질이 바이러스 침투를 교란시켜 감염을 예방하며, 코로나19 바이러스 등이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신속하고 편리하게 방역에 활용할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제품이 상용화되면 팬데믹 확산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 마스크와 같이,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1차 방어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비강 스프레이 방식 의약품은 상온 보관이 가능해 제조·유통이 쉽고, 다회 투여 제형으로 여러 번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긴급한 보건 상황에서 경험한 백신의 공급 편중을 해결하고 선제적인 글로벌 방역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IAVI·IPD와 함께 비강 스프레이를 호흡기 바이러스 예방·치료를 위한 의약품 플랫폼으로 구축해 활용 범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차별화된 바이러스 감염 예방·치료법을 확보하게 되면, 진화하는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인류에 위협이 될 바이러스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다양한 국제 협력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