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랑] 암 걱정 떨치시려면… 앉아 지내지 마세요

입력 2022.04.05 08:30


헬스조선은 주요 질환에 대한 최신 정보를 담아 뉴스레터를 만들고 있습니다. ‘아미랑’은 ‘밀당365’(혈당·당뇨)에 이은 두 번째 레터로, 암 이야기입니다. 우리 국민들이 기대수명(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9%입니다. 한 해 동안 8만 명이 넘는 사람이 암으로 사망합니다(2020년 기준). 누구든 암에 걸릴 수 있지만, 누구나 암을 극복하진 못합니다.

암과 동행하는 시대, 암은 무조건 불행일까요? 암에 걸리는 순간, 희망과 행복을 포기해야 할까요? 떨치든 또 떨치지 못하든 암의 강박에서 벗어날 순 없을까요? 헬스조선은 암과 동행하는 법에 대해, 암과 이별하는 법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했습니다. ‘아미랑’은 그 결과물입니다.

매주 화·목요일 뉴스레터를 발행합니다. 매주 화요일엔 암 관련 국내외 최신 연구를 정리해드립니다. 목요일엔 당분간 이병욱 박사의 편지를 연재 형식으로 띄웁니다. ‘암 보완통합의학’의 대가로 인정받는 분입니다. 이 박사는 “암에 걸렸을 때 마음가짐과 행동에 따라 예후가 완전히 달라진다”고 말합니다. 암 전문가의 간곡한 사연을 눈여겨 보아주십시오.

암은 어쩌면 불안하고 조급한 시대의 한 징후일지 모르겠습니다. 꼭 암 환자가 아니더라도, ‘아미랑’이 전하는 이야기를 통해 건강한 삶을 회복하셨으면 합니다. 암, 이제 두려워 마십시오.

일러스트
헬스조선DB

암 환자의 생존을 위해선 뭐가 필요할까요? ‘JAMA Oncology’ 학술지에 실린 최신 연구 한 편에 의하면,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몸과 마음 모두 지쳐있겠지만 지금, 바로 일어서 보세요.

오늘의 암레터 두 줄 요약
1. 하루 8시간 앉아 있던 암 생존자, 사망위험 올라
2. 1주일에 150분 이상 운동해야

오래 앉아 있을수록 암 생존자 사망률 증가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이 1535명의 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2007~2014년 사이 암 완치 판정을 받은 40세 이상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이들 중 2015년 12월까지 293명이 사망했습니다. 암 생존자의 하루 평균 앉아 있는 시간을 분석했는데요. 하루 8시간 이상 앉아 있는 것이 사망위험을 5배 증가시켰습니다. 암 자체로 인해 사망한 케이스와 암이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해 사망한 경우를 모두를 합친 수치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앉아 있는 시간이 한 시간씩 늘어날수록 사망위험이 7%씩 증가했습니다. 매일 8시간 이상 앉아 있다고 답했던 사람들의 22%가 사망했고, 4시간 이하로 앉아 있는 사람은 15%가 사망했습니다. 여가 시간에 신체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들 중에선 24%가 사망했지만, 1주일에 150분 이상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 중에선 사망한 비율이 8%에 그쳤습니다.

활동량 줄면 비정상 세포 많아져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은 암 생존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혈액순환이 잘 안 되고, 근골격계에 무리가 가서 활동하는 데 지장을 줍니다. 오래 앉아 있다는 건 그만큼 활동량이 부족하다는 걸 의미하기도 합니다. 활동량이 부족하면 암뿐 아니라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여러 질환의 위험이 올라가고, 그로 인해 사망할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신체활동 부족이 암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비만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살이 찐 사람은 몸속 산화스트레스가 많아져 불필요한 세포 성장이 촉진됩니다. 세포가 죽고 새로 생기는 정상적인 과정을 방해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비정상적인 세포가 생겨날 확률이 높아집니다.

다만 투병 과정에서 체력이 많이 고갈됐기 때문에 무리한 운동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틈날 때마다 나가서 걷고, 공기 좋은 날 낮은 산을 오르는 등 땀이 살짝 날 정도로 몸을 움직이면 됩니다. 1주일에 3~5회(총 150분 이상) 체력의 50~70%를 소모한다는 생각으로 유산소운동을 하면 좋습니다. 여기에, 안 쓰는 근육을 자극하기 위해 매일 스트레칭을 병행하면 됩니다.

암 예방 위해서도 앉은 시간 줄여야
암 생존자뿐 아니라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에게도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는 건 중요한 일입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주당 150분 이상의 운동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신체활동은 여러 질병을 예방하는데, 특히 암 예방을 위해 필수입니다. 대장암 발생위험을 40~50%, 폐암과 유방암 위험을 30~40% 낮춘다는 게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앉아 있는 대신 지금 바로 일어서서 몸을 움직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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