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이 암'을 예방한다고?

입력 2022.03.08 14:38

커피
커피가 자궁내막암, 전립선암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커피는 한국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를 끄는 음료 중 하나다. 그런데 커피를 마셨을 때 각종 건강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커피가 불러오는 건강 효과들을 알아본다.

올해 초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커피는 여성의 자궁내막암 위험을 낮춰준다. 중국 웨이팡 의대 부속병원 연구진은 총 69만9234명을 대상으로 한 24개의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자궁내막암 발병과 커피 섭취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커피를 가장 많이 마신 그룹은 가장 적게 마신 그룹보다 자궁내막암이 발생한 확률이 29% 낮았다. 연구진은 커피가 항암 효과를 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커피에 함유된 클로로젠산, 카페인 등이 암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인 '메틸화'를 억제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같은 원리로 커피 섭취가 남성의 전립선암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국내 조사 결과가 지난 2020년 나왔다. 제주대의대 예방의학 교실 배종면 교수가 2020년 10월까지 국내외에서 수행한 커피 섭취와 전립선암 관련 메타 분석(수년간에 걸쳐 쌓인 연구 결과를 모아 통합 분석) 논문 11편을 재분석한 결과, 커피 섭취가 전립선암 발생 위험을 9%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 교수는 논문에서 "커피 함유 일부 성분이 메틸화를 억제하고 항산화 효과를 나타내며 인슐린 민감성을 높여 전립선암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피가 뇌졸중, 치매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톈진 의대 왕 야오강 교수팀은 2006∼2020년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참여한 36만5682명(50~74세)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뇌졸중·혈관성 치매 위험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차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하루 2~3잔의 커피와 2~3잔의 차를 마시는 사람은 뇌졸중 위험이 32%, 치매 위험이 28% 낮아진다는 것이 이 연구의 결론이다. 커피만 마신 사람의 뇌졸중 후 치매 위험도 낮아졌다.

커피는 발기부전도 예방한다. 남성 3724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카페인 섭취가 발기부전 확률을 줄여줬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특히 실험 대상자가 매일 커피를 두세 잔 정도(하루 카페인 섭취량 약 170~375mg) 마셨을 때 가장 효과적이었다. 성관계 전 카페인 100mg을 섭취하는 것이 성적 만족도를 향상시킨다는 사실을 입증한 연구 결과도 있다. 다만, 이때 카페인 일일 섭취량이 400mg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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