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깨어나고 꽃이 피기 시작하는 봄이 찾아왔다. 낮에 영상의 기온이 이어지면서 야외활동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처럼 따스한 봄은 야외활동이나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지만, 겨우내 굳어 있는 근육을 갑자기 사용하게 되면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어깨질환은 봄철 가장 조심해야 할 질환 중 하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1년(2020년 7월~2021년 6월) 동안 회전근개 파열과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3월에 가장 많았다. 특히 회전근개 파열은 지난해 3월, 17만 186명의 환자가 병원을 찾아 최근 1년 월평균 환자 수보다 약 14%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월에 어깨질환 환자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겨울철 활동량이 적기 때문에 평소 안 쓰던 근육을 무리하게 쓰면서 어깨를 다칠 위험이 높다. 특히 어깨는 신체 관절 중 운동 범위가 가장 넓지만, 구조적으로 불안정하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만약 충분한 스트레칭 없이 갑작스럽게 헬스나 골프, 농구, 배드민턴과 같이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한다면 회전근개파열의 위험이 높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근육힘줄로써 어깨를 부드럽게 움직이고 안정성을 유지해 주는 역할을 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무리한 운동으로도 발생하지만 무리하게 집안일이나 어깨를 자주 사용하는 직업군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의 대표적인 증상은 팔을 60~120도 들어 올렸을 때 심한 통증과 어깨에서 삐걱대는 소리가 난다는 것이다. 또한 어깨 통증과 함께 움직임 제한이 오게 되고 초기에는 경미한 통증으로 시작하다가 증상이 점점 더 악화되면서 통증의 강도가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문제는 밤에 통증이 더 심해지는 데 누운 자세에서 제대로 잠을 이룰 수 없는 상황까지 오게 되면서 수면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회전근개가 파열됐다고 무조건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다. 파열된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결정된다. 파열된 부위가 비교적 적은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재활 운동 등을 통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회전근개의 파열된 범위가 넓다면 파열된 부위를 봉합하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 후 4~6주 정도 고정 치료를 하고 1~2개월은 재활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증상 초기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회전근개 파열을 예방하려면 가장 먼저 어깨에 무리를 주는 운동은 되도록 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팔을 위로 90도 이상 든 상태에서 무거운 것을 드는 운동은 피하는 게 좋다. 운동 전에는 반드시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서 굳어 있는 근육과 관절을 풀어줘야 한다. 평소 어깨 유연성과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도 도움이 된다.
<회전근개 파열을 예방하는 스트레칭>
밴드 위로 들기
1. 바르게 서서 밴드의 가운데를 밟고 양쪽 손으로 잡는다.
2. 팔을 최대한 벌려 밴드를 당긴다.
3. 어깨 높이까지 올린 상태에서 10초간 유지한다.
4. 10회로 3세트 진행한다.
엎으려 양팔 위로 들기
1. 이마에 받칠 것을 대로 엎드린다.
2. 양팔을 Y자로 들어 올린다.
3. 엄지 손가락을 위로 향하게 5초간 유지한다.
4. 10회로 3세트 진행한다.
(*이 칼럼은 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문성철 부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