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나이 많아도 괜찮아요"… 로봇 인공관절 수술로 '최소 절삭, 빠른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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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김태호 부원장​
황모(81)씨는 10년 넘게 무릎 관절염을 앓아 왔다. 그 동안 약물치료와 주사치료로 버텨왔지만, 최근에는 걷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다. 그 동안 치료를 받아 왔던 병원에서는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했지만 황씨는 고령의 나이와 수술에 대한 두려움에 망설여지고 있다.

황씨가 겪고 있는 무릎 관절염은 노년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꼽힌다. 관절염은 대개 나이가 들면서 관절의 퇴행성 변화로 발생하게 되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매년 약 400만 명의 환자들이 퇴행성 관절염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현재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빠르며 2025년에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관절염 환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 50대 중·후반부터 서서히 나타나게 된다. 관절염 초기에는 주사치료나 약물치료, 꾸준한 재활운동과 생활습관 교정 등으로 관절염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하지만 관절염 말기 환자의 경우 연골이 모두 닳아 뼈끼리 부딪쳐 통증이 일어나기 때문에 특수 제작된 인공관절로 바꿔 관절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유일한 치료 방법이다.

인공관절 수술은 손상된 관절을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기 때문에 고령의 환자들은 출혈과 수술 후 회복, 합병증 등을 이유로 수술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로봇 인공관절 수술로 고령의 관절염 환자들의 부담을 낮추고 있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1mm의 오차 없는 정확한 뼈 절삭이 가능하며 출혈과 주변 연부 조직 손상을 최소화시켜 환자에 따라 무수혈 수술 역시 가능하다. 회복 역시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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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김태호 부원장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사진=인천나누리병원 제공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정확성에 있다. 수술 시 로봇 장비가 환자 다리를 실시간 3차원(3D) 입체 영상으로 스캔해 뼈 절삭 범위, 인공관절 삽입 각도 및 위치, 최적의 인공관절 크기 등의 정보를 제공하면서 정확한 수술을 할 수 있다. 특히 1mm라도 수술 범위를 벗어나면 로봇 수술기가 스스로 작동을 멈추고 절삭할 부위를 다시 찾아주기 때문에 정상 조직이 거의 손상되지 않는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회복기간이 짧아 수술이 끝난 다음 날엔 휴식을 갖고 이틀째부터 걸을 수 있다. 또 약 2주 정도 입원하면서 무릎의 운동 범위를 120~130도까지 늘리기 때문에 퇴원 후 빠른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후 재활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공관절도 수명이 있기 때문에 평상시 쪼그려 앉거나 양반다리 등 바닥 생활을 하는 것은 무릎에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될 수 있으면 의자와 침대 생활을 하는 게 좋다. 또 꾸준한 운동으로 다리 근력을 강화해야 하는데, 빠르게 걷는 운동이 고령에서는 쉽고 효과적인 운동이다. 또 실내자전거나 아쿠아로빅 등의 운동도 도움이 된다.

(*이 칼럼은 인천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김태호 부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