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무조건 '스마일수술'이 답?… 나에게 맞는 수술 찾아야

입력 2022.02.2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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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이리움안과 김민교 원장​

시력교정술을 계획하고 안과를 찾는 20~30대 연령층에서 최근 일명 '스마일라식'으로 알려진 스마일수술(Small Incision Lenticule Extraction, SMILE)에 대한 관심이 크다. 스마일수술은 다음날 일상생활이 가능해 짧은 휴가를 이용해 시력교정술을 계획하는 직장인, 새학기를 앞둔 학생들이 선호하는 수술 중 하나다. 환자 중에는 "이 수술로 하고 싶어요"하고 아예 수술방법을 스스로 정해 오는 경우도 흔한 풍경이다. 하지만 빠른 회복보다도 수술 후 안전이 가장 중요한 만큼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방법을 수술 전 검사를 통해 꼼꼼하게 확인하는 과정이 무척 중요하다.

스마일수술은 기존 라식수술의 각막 절개범위의 10분의 1 수준인 약 2mm 전후로 각막을 최소 절개하는 수술로, 특수 펨토초 레이저가 각막 표면을 투과해 각막 실질부를 분리한 후 각막의 절개창을 통해, 추출하는 수술이다. 그래서 각막 상피를 제거한 후 각막 실질을 절제하는 라섹수술보다 회복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일상복귀가 빠르고, 이러한 이유로 수술이 적합한 경우에 한해 검사 당일 수술까지 진행하는 ‘원데이(1day) 시력교정술’로도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빠른 회복만이 좋은 수술의 기준이 아니기 때문에, 회복기간만 놓고 스마일수술과 라섹수술 중 더 좋은 수술이라 판단할 수는 없다. 라섹수술은 스마일수술보다 각막 상피가 재생하는데 필요한 회복기간이 최소 2~3일 더 필요하지만, 각막 절삭량이 많은 고도근시와 난시 교정 시, 각막이 얇은 경우 잔여각막을 최대한 남기는 데에 보다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레이저 각막굴절교정술은 최근 고도의 맞춤수술 기술이 접목되어 수술 후 근난시 교정은 물론, 이에 더해 야간 빛번짐과 같은 광학적 부작용을 사전에 억제하기 위한 수술법으로 진화하고 있는데, ‘로우에너지 스마일’ 수술이 그 대표적인 예다. 스마일 수술 시 레이저 에너지를 각막 박리에 필요한 임계에너지까지 낮춰 각막 손상을 최소화해 수술 후 각막 절단면을 더 부드럽고 매끄럽게 만들어 시력의 질적인 향상을 실현하고 있다. 같은 도수의 렌즈라도 표면이 깨끗한 렌즈와 흠이 있는 렌즈로 볼 때 시력 만족도에 차이가 나는 것에 비유해 스마일 수술 후 각막 표면 거칠기를 최소화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한 본원의 관련 연구에 따르면, 스마일라식 수술 에너지 150nJ과 100nJ로 수술한 각막 절단면의 거칠기를 현미경학적으로 비교 시 전자가 후자보다 약 3배 거친 결과를 보였다.

라섹수술의 경우에도 각 개인별 고유의 각막 지형정보를 수술장비에 직접 연동하여 1대1 맞춤수술을 시행하면 야간 빛 번짐의 원인이 되는 고위수차(HOA: High order aberration) 중 코마(Coma)를 감소시켜 시력의 질을 높일 수 있는데, 이러한 수술이 ‘코웨이브라섹’이다. 개인별 맞춤형 코웨이브라섹에 대해서는 이미 2017년에 SCI학술지 ‘JCRS’(Journal of Cataract & Refractive Surgery)에 등재된 본원 논문에서 일반 라섹수술과 비교시, 코웨이브 수술 후 ‘코마(Coma)’수차가 약 38%이상 감소했음을 전한 바 있다.

한편, 수술 전 검사 결과에 따라 수술 후 잔여각막을 충분히 남기지 못하는 각막 두께 조건이거나, 각막의 강성도(Stiffness)가 약한 경우, 각막의 후면부가 볼록한 경우에는 앞서 언급한 레이저 시력교정술이 제한된다. 이러한 경우에는 눈 안에 시력교정용 특수렌즈를 삽입하는 ‘안내렌즈삽입술’ 로 근시와 난시를 동시에 교정할 수 있다. 렌즈삽입술은 각막을 절제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각막 절삭량이 많은 초고도수 교정, 중등도 근시라도 각막이 얇아서 레이저 수술에 불리한 경우, 첫 시력교정수술뿐 아니라 과거 라식, 라섹 후 퇴행 발생시 재교정시에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렌즈삽입술은 별도의 장비의 도움없이 의료진이 수술의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하는 수술로, 의료진의 수술 설계와 수술 경험이 중요하다. 또한 렌즈삽입술 역시 누구나 적합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라식라섹 수술처럼 별도의 렌즈삽입술 전 필요한 검사를 통해 안내 렌즈의 종류와 크기, 렌즈를 삽입할 위치를 면밀히 검토한 후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

본인의 눈 조건에 적합한 시력교정수술법이 상이하기 때문에 수술 전 철저한 사전 정밀검사를 통해 수술 직후 시력뿐 아니라 오랫동안 건강한 시력을 유지할 수 있는 안전한 수술방법을 찾는 것이 성공적인 시력교정수술의 핵심이다. 시력교정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술 후 꾸준한 관리를 통해 시력이 완성된다는 점을 기억하고 수술 전 검사부터 개인 맞춤별 수술, 수술 후 정기적인 관리까지 일련의 과정을 체계적으로 해낼 수 있는 의료기관인지도 꼼꼼히 따져보고 수술을 계획하기를 바란다.

(* 이 칼럼은 강남 아이리움안과 김민교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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