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약한 입 냄새… 매일 먹는 '이 약' 때문?

입력 2022.02.21 20:30

약 먹는 사람
고혈압 약, 우울증 약은 침 분비를 줄여 입 냄새를 악화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고혈압 약이나 우울증 약을 먹고 있는 사람은 침이 줄면서 '입 냄새'가 심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정상적인 성인의 하루 침 분비량은 1~1.5L다. 침은 음식 소화를 돕고, 치아 표면에 남아있는 음식 찌꺼기 일부와 세균을 씻어내며, 산소를 공급해 구강 내 혐기성 박테리아의 과도한 증식을 막는다. 때문에 침 분비가 줄어들면 구강이 건조해지면서 충치와 구취가 잘 생긴다.

그런데 고혈압 약(베타차단제·칼슘통로차단제 등)은 신장 나트륨 수치를 떨어트려 체내 수분을 부족하게 해 침이 잘 나오지 않게 한다. 항우울제 역시 침의 생산을 촉진하는 아세틸콜린이 침샘 수용체에 도달하는 것을 방해해 침이 잘 나오지 않게 한다.

침 분비 감소로 인한 부작용을 완화하려면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먼저 소량의 물을 자주 마셔 입 안을 적셔준다(하루 6잔 이상). 물을 마실 때는 입 안 전체를 적시듯 천천히 마신다. 레몬, 오렌지 같은 신 과일을 먹는 것도 침 분비에 도움된다. 턱 밑을 마사지하거나, 입술 안쪽에 혀 끝을 대고 시계 방향·반시계 방향으로 강하게 누르는 '구강 체조'도 침 분비를 유도한다. 구강청결제 사용은 피한다. 입 안이 건조한 사람이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면 구강청결제에 든 알코올 성분이 입을 더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 규칙적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무설탕 껌이나 박하사탕을 가끔 먹거나, 술이나 담배를 삼가는 생활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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