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많이 마셨더니, 腸이… '마이크로바이옴'에 영향 끼친다

입력 2022.02.10 09:16

커피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커피가 장 건강을 이롭게 한다는 연구가 나왔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이 소개한 영국 킹스 칼리지 팀 스펙터 박사팀의 연구에 따르면,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이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다양성이 더 높은 경향을 보인다. 커피를 더 많이 마실수록 마이크로바이옴은 더 다양해졌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과 생태계의 합성어로,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가리킨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좋은 미생물과 나쁜 미생물이 공존하는 상태인데 다양성이 파괴돼 나쁜 미생물이 많이 생기면 염증과 질병 발생 위험이 커진다. 

스펙터 박사는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의 장 안엔 ‘프레디’라고 불리는 특정 미생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며 “프레디는 식사 후 건강한 혈당 반응을 돕는 15가지 ‘유익한’ 미생물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프레디는 체내 인슐린 수치 개선과도 관련이 있다. 커피 섭취가 장내 유해 미생물의 수를 줄이고, 유익 미생물이 잘 증식하도록 ‘연료’를 제공한다. 커피엔 식이섬유도 풍부하다. 커피 100mL당 식이섬유 함량은 0.46∼0.75g이다.

하루에 커피를 3.2잔 마시면 식이섬유를 매일 최대 5g까지 보충할 수 있다. 성인의 하루 식이섬유 권장량이 약 30g인 것을 고려하면 커피 속 식이섬유 5g을 매일 추가 섭취하는 것은 건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른 연구에서 커피의 식이섬유가 발효돼 건강에 유익한 짧은 사슬 지방산을 생성하고 일부 유익 장내 세균의 숫자가 커피를 마신 지 24시간 이내에 최대 60%까지 늘어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스펙터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로스트 커피의 폴리페놀 함량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모든 종류의 커피가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지만, 특히 동결 건조 커피의 식이섬유 함량이 가장 높았다. 5만명 이상의 사람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선 카페인ㆍ디카페인ㆍ인스턴트 등 모든 종류의 커피를 마시는 것이 사망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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