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서 나는 '이 냄새'… 의외의 당뇨병 신호

입력 2022.02.07 20:30

입 막고 있는 남성
높아진 혈당은 신경에 손상을 일으켜 방광을 민감하게 만들 수 있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혈당이 과도하게 높아지는 질환인 '당뇨병'은 각종 합병증을 부를 수 있어 위험하다. 보통 주기적인 혈액 검사로 당뇨병을 잡아낼 수 있지만, 생활 속 의외의 신호를 통해 당뇨병을 의심해볼 수도 있다. 당뇨병이 보내는 의외의 신호들을 알아본다.

◇밤중 소변
당뇨병 환자는 ▲​빈뇨 ▲​잔뇨감 ▲​급박뇨 ▲​요실금 ▲​야간뇨(밤에 한 번 이상 일어나 소변을 보는 것) 등 각종 배뇨 문제를 겪기 쉽다. 높아진 혈당이 신경에 손상을 일으켜 방광을 민감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를 의학적 용어로 '신경인성 방광'이라 한다. 신경인성 방광은 뇌, 척수, 신경 등의 문제로 방광 조절이 잘 안 되는 증상이라 이해하면 된다. 당뇨병 환자는 과민성 방광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으로 높다는 중국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갈증이 나서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체중이 빠지며, 피로함을 자주 느낌과 동시에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는' 사람은 한 번쯤 당뇨병 검사를 받아보는 게 안전하다.

◇단 입냄새
양치를 했는데도 입에서 계속 단내가 난다면 당뇨병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평소 당뇨병을 잘 관리하지 않거나, 아예 치료를 받지 않는 사람에게서 잘 나타나는 증상이다. 단내가 나는데도 당뇨병을 관리하지 않으면 더 나아가 '과일 냄새'나 '아세톤 냄새'까지 날 수 있다. 이는 심각한 당뇨병 합병증인 당뇨병성 케톤산혈증으로 인해 혈액에 과일이나 아세톤 향이 나는 케톤산 물질이 많이 생성돼 생기는 증상이다. 이땐 즉시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극심한 식곤증
혈당 변화가 졸음을 유발하기도 한다. 건강한 사람은 어떤 음식을 먹어도 혈당 변화 폭이 크지 않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건 먹는 음식에 따라 혈당 변화 폭이 크다면, 장기적으로 췌장 베타세포가 많이 파괴되면서 당뇨 위험이 올라간다. 특히 소화가 잘 되는 음식 즉, 죽이나 과일 주스 같은 단당류가 많은 음식을 먹은 후 참기 어려울 정도로 잠이 쏟아진다면 혈당 변화로 인한 졸음일 가능성이 크다. 혈당이 불안정한 사람의 경우 단당류가 많이 포함된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평소보다 급격히 많이 올라간다. 이를 낮추려고 인슐린이 과분비돼 다시 혈당이 뚝 떨어지면서 저혈당 상태가 돼 졸음, 피로감 등이 느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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