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강화가 독? 여성이 3배 많은 '이 질환'

입력 2022.02.04 08:30

류마티스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은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3배 이상 많은 질병으로, 특히 중년 여성의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류마티스 관절염은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3배 이상 많은 질병으로, 특히 중년 여성의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질환이라 과도한 면역력 증진이 오히려 증상을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2020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서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여성이 18만 76명, 남성이 5만 8908명으로, 여성이 3배 이상 많았다. 연령 분포는 30대 5만9995명, 40대 15만9350명, 50대 32만380명, 60대 37만5430명으로 50~60대에서 유병률이 가장 높았다.

폐경이 된 여성의 경우 갱년기 증상과 함께 관절 통증이 동반된다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 류마티스내과  최효진 교수는 “완치가 어려운 만큼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한 질병으로, 증상이 보일 경우 바로 병원으로 가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 치료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침에 주먹을 쥐기 힘들 정도로 뻣뻣함이 느껴진다면 류마티스 관절염 초기 증상일 수 있다. 발병 초기에는 손과 발의 작은 관절, 특히 손가락 마디가 붓고 아프다. 이후 증상이 심해지면 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생긴다. 통증 부위는 손과 발 마디에서 시작해 손목과 발가락 관절로 퍼지다가 점차 어깨, 발목, 무릎, 팔꿈치 등으로 확대된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 바이러스 감염, 세균 감염, 스트레스 등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폐경 이후 몸이 아파지면서 면역력 강화를 위해 과도한 건강보조식품 등을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류마티스 관절염을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 류마티스내과  최효진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체계의 이상 반응으로 건강한 체내 조직과 세포를 외부 물질로 인식해 면역체계가 자신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라며 "자신의 면역력이 자신의 신체를 공격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면역력을 강화할 경우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 질환자는 면역력 강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방안을 고심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아직 류마티스 관절염에 효과적이라고 과학적으로 입증된 식품은 거의 없다. 최효진 교수는 "관절염에 좋다는 건강보조식품은 유행처럼 다양한 식품들이 돌아가며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으나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오메가-3 지방산이 좋다는 보고가 일부 있긴 했지만, 해산물 등의 중금속이나 방사능 오염 등의 가능성으로 인해 고용량의 오메가-3 지방산을 장기간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이외 항산화제 비타민은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류마티스 관절염에 동반되는 골다공증 조절을 위해 칼슘이 많이 함유된 치즈와 떠먹는 요구르트, 우유 등을 적정량 섭취하는 것도 좋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를 위해서는 병원에서 처방하는 검증된 약물로 치료받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항류마티스 약제, 스테로이드, TNF차단제, 기타 생물학적 제제 등이 사용된다. 이러한 약제들로 염증을 완화해 질병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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