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뵌 부모님 혈압 걱정된다면?

입력 2022.01.30 18:00
가정혈압
집에서도 규칙적으로 혈압을 측정해야 효과적으로 고혈압을 관리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오는 2월 1일은 설날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직접 찾아뵙지 못하더라도 스마트폰 등의 발달로 영상 통화를 통해 부모님이 편찮으신 부분이 없는지 안부를 살펴보는 자녀가 많다.

그러나 단순히 영상이나 육안으로는 부모님의 건강 상태를 알기 어려울 수 있다. 특히, 고혈압은 중·노년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이지만, 심장질환이나 뇌혈관질환이 발생하기 전까지 심각성을 알기 어렵다. 설을 맞아 혈압관리의 핵심인 가정혈압에 대해 알아보자.

◇정확한 혈압 파악, 가정혈압 측정 필수
혈압조절의 첫 걸음은 정확한 혈압 측정이다. 부모님의 혈압을 정확히 측정하고, 관리 계획을 세우려면 가족의 관심이 필요하다. 정확한 혈압 측정을 위해서는 가정혈압 측정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보통 혈압이라고 하면, 병원을 방문해 의료진이 측정하는 진료실 혈압을 생각하는데, 정확한 혈압을 책정하려면 가정에서도 혈압을 측정해야 한다. 진료실 혈압만 잴 경우, 병원이라는 환경 때문에 평소보다 혈압이 높게 측정될 수 있는 백의고혈압 현상을 겪을 수 있다. 반대로 진료실에서는 혈압이 낮게 측정됐지만, 평소 혈압이 높은 가면고혈압인 경우도 있다.

그 때문에 국내외 전문가들은 정확한 혈압 측정을 위해 진료실 혈압과 가정혈압 측정을 병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가정혈압 측정을 진료실 혈압 측정의 보조수단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것이다. 실제 미국질병예방서비스테스크포스(USPSTF)와 미국심장협회(AHA)는 고혈압 치료 시작 전 진료실 밖에서 혈압 평가가 필요하다고 발표했고, 2018년 대한고혈압학회도 가정혈압 측정을 권고했다.

◇가정혈압, 제대로 측정하려면?
가정혈압은 비 전문가가 혈압을 측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정확도가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있는데, 몇 가지만 기억하면 가정에서도 올바른 혈압 측정이 가능하다.

가정혈압 측정은 '때'가 중요하다. 가정혈압은 매일 아침 약물 복용 전, 식사 전, 잠자리에 들기 전에 규칙적으로 측정해야 한다. 단, 화장실에 다녀온 후라면 5분간 휴식한 다음에, 샤워나 목욕을 하기 전에 측정해야 한다. 측정 전 30분 이내에는 혈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흡연이나 카페인 섭취를 해서도 안 된다.

혈압 측정은 편안하게 해야 한다.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안방이나 서재 등 조용한 장소에서 팔꿈치 높이의 책상 위에 팔을 올리고 올바른 자세로 앉아 혈압을 측정해야 한다. 등을 기대지 않거나 다리를 꼬고 앉아 측정하면, 혈압이 2~10mmHg 더 높게 나올 수 있다. 혈압계 작동 중 움직이거나 말을 하면, 혈압이 최대 15mmHg 더 높게 측정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검증된 혈압계를 이용하는 일도 중요하다. 검증되지 않은 혈압계는 혈압을 제대로 측정하지 못해 적절한 고혈압 치료 시기를 놓치게 한다. 대한고혈압학회는 가정혈압계로 위팔 자동혈압계를 일반적으로 권고한다. 손목 자동혈압계나 손가락 자동혈압계는 정확도가 떨어져 추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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