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거짓 정보… ‘이런 사람’이 더 쉽게 믿는다

입력 2022.01.25 19:00

걱정스러운 표정의 노인
우울증을 앓는 사람이 코로나19 백신 관련 거짓 정보를 더 잘 믿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코로나19 백신 관련 거짓 정보에 빠질 가능성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사추세스 종합병원 연구팀은 우울증이 백신 불신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연구팀은 지난해 5월에서 7월 사이 성인 1만5464명을 대상으로 우울증평가도구(PHQ-9)와 코로나19 백신 관련 거짓 진술이 포함된 설문 조사를 시행했다. 거짓 진술은 ▲백신이 사람의 DNA를 변형시킨다 ▲백신에는 사람을 추적할 수 있는 마이크로칩이 들어 있다 ▲백신에는 유산된 태아의 폐 조직이 들어 있다 ▲백신은 불임을 일으킨다 등이었다. 설문 참여자들은 거짓 진술들에 대해 정확, 부정확, 확실하지 않음으로 의사를 정할 수 있었다.

설문 결과, 4164명의 응답자(26.9%)가 중등도 이상의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2964명의 응답자(19.2%)가 적어도 1개 이상의 백신 관련 잘못된 정보를 사실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그 비율은 우울증 증상 여부에 따라 달랐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29.3%가, 그렇지 않은 사람은 15.1%가 백신 관련 거짓 진술을 사실이라고 믿었다.

연구팀은 두 달 뒤 다른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이상 반응 여부를 묻는 내용의 설문이었다. 분석 결과, 적어도 하나 이상의 거짓 진술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백신 접종을 받을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사람의 절반 수준이었고 백신 이상반응을 보고할 가능성은 2.7배 더 높았다. 연구팀은 우울증이 어떻게 거짓 정보를 믿게 만드는지 분명하진 않지만 상관관계는 분명하다고 결론지었다.

연구의 저자 로이 펄리스 박사는 “우울증은 사람들에게 세상을 어둡고 위험한 곳으로 비치게 만든다”며 “이미 세상이 위험한 곳이라고 여긴다면 사실관계와 상관없이 코로나19 백신 역시 위험하다고 믿는 경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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