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톰할수록 매력적? '입술 필러' 부작용은?

입력 2022.01.21 16:13

입술 필러 시술중인 여성
입술 필러는 각종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간단한 주사만으로 입술을 도톰하게 만드는 '입술 필러'가 연령층을 불문하고 인기다. 하지만 입술은 매우 얇은 조직인 데다, 일상에서 많이 쓰이는 부위인 만큼 시술받았을 때 부작용이 많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입술, 인상 결정짓는 중요 부위
입술은 인상을 결정짓는 중요 부위다.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김영호 교수는 '선천적으로 입술이 얇고 입꼬리 방향이 아래로 처진 경우 우울해 보이거나 어두운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입술 대칭이 맞지 않으면 종종 비웃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입술 주름이 많으면 노안으로 오해받기 쉽다. 서울백병원 성형외과 이진효 교수는 "선천적으로 입술이 얇거나 폭이 좁은 사람한테 입술 필러가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히알루론산 약물로 볼륨감 채워
입술 필러는 얇고 주름진 입술 부위에 필러를 주입해 볼륨감과 입체감을 주는 시술이다. 보형물을 삽입해야 하는 다른 시술과 달리, 히알루론산이라는 약물을 주입해 볼륨을 채운다. 히알루론산은 피부 구성 성분 중 하나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피부에 흡수되거나 녹아 사라진다. 입술 이외에도 푹 꺼진 눈가나 볼, 이마, 팔자 주름이나 미간 주름, 이마 주름에 볼륨을 주기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다만, 히알루론산 필러는 유지기간이 6개월에서 1년 정도로 영구적이지 않기 때문에 효과 유지를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시술받아야 한다. 특히, 이진효 교수는 "입술은 많이 움직이는 부위로 필러의 분해 속도가 빠르다"며 "필러가 움직여 모양이 변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혈관 막혀 괴사할 수도
입술 필러를 잘못 주입하면 혈관이 막혀 입술 조직이 괴사할 수 있다. 김영호 교수는 "입술 위아래에는 동맥이 흐르고 있다"며 "이 동맥에 필러 액이 들어가면 혈관이 막히면서 영양분이 원활하게 전달이 안 된다"고 말했다. 심하면 입술 기능에 장애가 생겨 구조적 변형이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시술 후 노란색 고름이 생기거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알레르기 반응에 의해 입술이 퉁퉁 부을 수도 있다. 몸의 연조직과 필러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입술은 피부가 약하고 민감한 부위여서 피와 멍이 생길 수도 있다. 이외에도 이진효 교수는 "필러의 양을 과다하게 넣으면 입술 표면이 울퉁불퉁하게 느껴지거나 입꼬리가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피부가 얇은 사람들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피부가 얇다 보니 필러를 주입하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살이 더 볼록하게 튀어나올 수 있으며 틴달 현상(빛의 산란으로 특정한 색이 나타나 보이는 현상)으로 필러 색이 밖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극히 드물지만, 입술 딱딱해지기도
입술 필러는 녹일 수 있으나 소량의 약물이 몸속에 남을 수 있다. 실제로 입술 필러 시술 후 부작용이 생기거나 불만족스러운 모양 때문에 필러를 녹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에 필러 녹이는 주사인 히알라제 주사를 많이 찾는 데, '이물질 반응' 때문에 필러가 다 녹지 않을 수 있다. 김영호 교수는 "극히 드물지만, 몸에서 필러를 외부 이물질로 인식해 공격하면 섬유화가 진행된다"며 "이때 흉터가 생기면서 녹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물질 반응으로 인해 콜라겐이 과형성된 경우라면, 히알라제 주사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섬유화, 육아종(필러가 뭉쳐 알맹이가 생기는 만성염증 반응)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김영호 교수는 "각종 입술 필러 부작용을 예방하려면, 경험이 많은 의사에게 시술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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