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에 데우면 발암물질? 사실은…

입력 2022.01.19 19:00

전자레인지
전자레인지는 안전한 조리기구지만 달걀, 컵라면을 통째로 넣는 건 피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전자레인지는 안전한 조리 기구다. 전자레인지의 전자파는 수분에 있는 분자를 빠르게 회전하게 만드는데 이때 분자들이 부딪치면서 발생하는 마찰열로 음식을 데운다. 영양소가 파괴되거나 성분이 변한다는 이야기는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 다만 달걀과 컵라면을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는 건 피해야 한다. 위험해서다.

◇치킨, 시금치 등 데워도 돼
전자레인지의 전자파는 음식의 성분을 변화시키지 않는다. 영양소나 성분은 조리 온도가 높을수록, 조리 과정에서 수분이 많을수록, 조리 시간이 길수록 손실되거나 변한다. 전자레인지는 짧은 시간 적은 양의 액체를 사용해 식자재를 익히기 때문에 비타민 같은 항산화 물질의 파괴가 적고 영양소 손실도 그만큼 줄어든다. 치킨을 데우면 단백질 구성 성분이 변한다거나 시금치를 조리하면 발암물질이 나온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

◇달걀
다만 달걀은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터질 수 있다. 갑자기 높아지는 압력 때문이다. 끓는 물로 조리할 때 열이 달걀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전달되면서 서서히 익는다. 그러나 전자레인지는 달걀 외부와 내부 동시에 열을 발생시킨다. 이러면 달걀 내부의 수분이 열을 흡수해 기체로 변하고 내부 압력이 커지게 된다. 압력이 달걀 껍데기의 강도보다 커지면 터지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달걀을 터뜨리지 않고 데우기 위해서는 내부 온도가 서서히 올라 73.8도에 이르러야 하는데 전자레인지는 내부 온도마저 급격하게 올리기 때문에 달걀을 적절하게 조리하긴 힘들다. 성분이 따로 변하는 건 아니지만 전자레인지 내부에 달걀 파편이 묻을 수 있으므로 달걀은 냄비나 프라이팬으로 조리하는 게 좋다.

◇컵라면
컵라면도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면 안 된다. 포장지에 있는 은박지 때문에 화재가 날 수 있어서다. 알루미늄 성분인 은박지는 전자레인지의 전자파를 반사시키는 특징이 있다. 이때 간섭현상으로 스파크가 튀면서 용기 등에 불이 붙을 수 있다. 은박지는 물론 금속 용기도 마찬가지다. 컵라면 용기도 문제 될 수 있다. 컵라면 용기는 내부는 수분에 젖는 걸 방지하기 위해 폴리에틸렌(PE)으로 코팅되는데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면 높은 열로 해당 성분이 용출될 수 있다. 정 컵라면을 전자레인지로 조리하고 싶다면 내용물을 유리 용기에 담은 뒤 실리콘 덮개를 사용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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