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차트만 보는 투자자들, ‘이 질환’ 주의

입력 2022.01.17 20:00

스마트폰을 보는 모습
시장 상황을 보기 위해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보다보면 목뼈에 무리를 줄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40대 직장인 최씨는 최근 몇 달째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고 있다. 집이나 회사는 물론, 이동 중에도 계속해서 스마트폰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지인의 소개로 주식·암호화폐 투자에 손을 댄 뒤 큰 손실을 본 것이 화근이었다.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 상황을 보기 위해 잠까지 포기한 채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바라보던 최씨는 급기야 목·어깨 통증과 함께 만성 피로까지 겪게 됐다.

실제 주변에서 최씨와 비슷한 경험을 한 이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잠까지 설쳐가며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보다보니, 거북목, 만성피로 등과 같은 문제를 겪게 된 것이다. 초기에는 단순 통증으로 여겼지만, 증상을 방치해 병원을 찾는 이들도 볼 수 있다. 과도한 투자 열기 속, 주의해야 할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거북목증후군
거북목(일자목)증후군은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스마트폰을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고개를 쭉 빼게 되는데, 이때 목뼈의 정상적인 C자형 곡선이 ‘1’자 형태로 오랜 시간 유지되면서 거북목증후군을 겪을 수 있다. 목뼈에 전해지는 압력이 커지고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디스크(추간판)가 손상될 경우, 목 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특히 시장 상황을 보기 위해 온 종일 스마트폰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일수록 이 같은 문제가 생기기 쉽다. 증상이 심하면 통증, 저림 등으로 인해 스마트폰을 보는 것은 물론, 일상생활이 불편해질 수도 있다. 증상을 예방·완화하기 위해서는 평소 스마트폰이나 모니터 등을 이용할 때 화면을 눈높이에 맞춰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과 근육을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다.

만성피로 증후군
일부 해외주식이나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밤새 시장 상황을 확인하곤 한다. 이 같은 생활패턴은 생체 리듬을 깨고 수면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수면 장애에 불안·스트레스까지 더해지면 ‘만성피로 증후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만성피로 증후군은 피곤함과 함께 두통, 눈의 침침함, 목·어깨 통증 등을 동반한다. 만성피로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하루 7~8시간 씩 적정 수면시간을 유지하는 동시에,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스트레스가 쌓일 수 있는 환경을 최소화해야 한다. 자는 동안에는 스마트폰을 멀리 두고 잠에만 집중해 쌓인 피로를 풀도록 한다. 피로가 반복·누적돼 만성두통, 우울증 등을 겪고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전문적인 상담·치료를 받는 게 좋다.

포모 증후군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증후군’은 특정 집단에 뒤처지는 것이 두려워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주변 사람을 보며 자신만 수익을 보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에 불안해하는 것도 이 같은 현상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병적 증상보다는 현상에 가깝지만, 이 역시 심하면 경제적 피해는 물론, 투자 중독이나 강박적 불안감·우울감 등 심리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심리적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식욕 부진과 소화불량, 무기력증을 겪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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