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 교수팀 수면 앱·웨어러블 기기 연구… 수면다원검사와 측정 오차 커
숙면을 위해 수면 상태를 체크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수면 앱이나 웨어러블 기기는 편리하다. 그러나 앱 및 웨어러블 기기의 결과를 의학적 진단으로 여기는 건 주의해야 한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준 교수 연구팀은 앱과 웨어러블 기기가 수면 상태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아주대병원 수면센터에서 환자들이 수면다원검사를 받을 때 무작위로 9가지 수면 앱과 3가지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하게 했다. 총 495차례의 검사 결과를 분석했더니 수면 앱과 웨어러블 기기는 수면다원검사보다 수면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했다. 수면다원검사로 측정한 환자들의 ▲평균 각성 시간 ▲얕은 수면 시간 ▲깊은 수면 시간은 각각 73.8분, 287.1분, 88.1분이었는데 앱 및 웨어러블 기기는 40.7분, 61.7분, 362.4분이었다. 앱 및 웨어러블 기기는 특히 얕은 수면 시간을 깊은 수면으로 오인했다.
코골이 시간이나 수면 무호흡도 정확하게 측정하지 못했다. 측정 방법이 내장 마이크이기 때문에 코골이 정도는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두는 위치에 따라 편차가 심했다. 얕은 코골이는 뒤척이는 소리와 같은 잡음에 묻히기도 했다. 또 코골이보다 더 위험한 수면 무호흡은 구별하지 못했다. 일부 웨어러블 기기는 전체 수면시간과 입면 후 각성에서 실제 수면다원검사와 통계적으로 관련성이 있었지만 유의미하지 않았다.
한편, 수면다원검사는 환자가 자는 동안 뇌파나 심전도, 근전도 등을 측정하고 비디오로 촬영해 수면 질환을 알아내는 검사 방법이다. 수면무호흡증 뿐만 아니라 하지불안증후군 등도 판별해낼 수 있다.
연구의 저자 김현준 교수는 “스마트폰 앱이나 웨어러블 기기는 편리성이나 간편함이란 장점이 있지만 수면 상태를 간접적으로 추정하는 방식이므로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수면장애의 원인이 매우 다양한 만큼, 수면장애로 불편함이 계속된다면 정확한 검사를 통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Sleep and breathing’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