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많이 할수록 과음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 연구팀은 20~86세의 성인 3만8653명을 대상으로 신체 활동이 알코올 섭취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분석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참여한 러닝머신 테스트와 설문지를 통해 심폐 체력과 음주량을 측정했다. 또한, 연구팀은 러닝머신 강도에 따라서 참가자들을 낮음, 보통 그리고 높음, 세 단계로 분류했다.
연구 결과, 운동의 강도가 높은 성인일수록 술을 더 많이 마셨다. 보통 단계의 운동을 하는 여성은 보통에서 많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할 가능성이 1.6배, 남성은 1.4배 높았다. 또한, 운동을 많이 하는 여성은 일반 여성보다 알코올을 섭취할 가능성이 2.1배, 남성은 1.6배 높았다.
운동을 하는 건강한 성인은 '라이센싱 효과(Licensing effect)' 때문에 과음을 한다고 분석된다. 라이센싱 효과는 좋은 행동을 하면 나중에 좋지 않은 행동을 할 권리가 생긴다고 믿는 심리적인 효과다. 운동을 하면 그에 대한 보상으로 술을 한 두잔 더 마시는 식이다.
연구 저자 케렘 슈발 교수는 "이번 연구가 운동이 알코올 섭취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말했다.
연구는 미국 연구저널 'Medicine & Science in Sports & Exercise'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