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4차 접종 보류… 많이 맞으면 오히려 역효과 난다?

이미지
코로나 백신 4차 접종을 준비하던 이스라엘이 계획을 전면 보류하고, 먼저 효용 시험에 들어갔다./사진=연합뉴스
코로나 백신 4차 접종을 준비하던 이스라엘이 계획을 전면 보류하고, 먼저 효용 시험에 들어갔다. 4차 접종 효용성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는 의료계의 목소리가 거셌기 때문으로 보인다.

◇백신 모범국 이스라엘도 4차 접종엔 '갈팡질팡'

이스라엘 정부 전문가 자문위원회는 지난 21일 60세 이상 고령층과 의료진 등을 상대로 4차 접종 시행을 권고했다. 이에 이스라엘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도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확산 극복에 도움 될 훌륭한 소식"이라고 말해, 곧 이스라엘 4차 접종이 현실화하는 듯했다. 그러나 4일 뒤인 25일 현지 언론은 최종 승인권자인 이스라엘 보건부 나흐만 아쉬 최고 책임자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4차 접종 계획이 연기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오히려 역효과 날 수도?

과학적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며 반발하는 이스라엘 의학·과학계 반발도 거세다. 하다사대병원의 코로나19팀 책임자 드로 메보라크 박사는 캐나다 매체 CBC에 "나는 데이터를 근거로 3차 접종은 지지했지만, 4차 접종의 효과에 관해선 증거가 없는 상태라 의문이 든다"며 "4차 접종을 할 근거가 없다고 말하는 의사와 과학자들의 전화를 수십 통 받았다"고 했다.

잦은 백신 접종이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왔다. 뉴욕타임즈(NYT)는 "이스라엘 일부 과학자들은 주사를 너무 많이 맞으면 면역 체계를 피로하게 해 오히려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는 신체 능력이 손상되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경고한다"고 했다. 실제로 백신을 여러 번 맞으면 면역력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는 걸까?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기전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다"면서도 "면역 반응은 복잡하고 알 수 없는 결과를 내는 경우가 많아 반복적인 접종이 효능 안정성 저하 등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일부 면역학자들의 주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선 효용 시험 먼저 하기로…

이스라엘은 결국 의료진을 대상으로 백신 4차 접종 효용 시험을 먼저 하기로 결정했다. 이스라엘 보건당국은 텔아비브 외곽 도시에 있는 현지 최대 의료기관 '쉐바 메디컬 센터' 소속 의료진 150명에게 화이자를 접종했다. 지난 8월 20일 이전에 3차 접종을 해 항체가 감소한 사람을 대상으로 했다. 4차 접종 시험 검증 결과는 약 2주 뒤에 나올 예정이다. 이스라엘 보건부 관계자는 "항체 형성 정도와 백신 안전성을 검증해 코로나 백신 4차 접종 필요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