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사망원인 뇌졸중… 겨울이 두려운 이유

입력 2021.12.25 14:00

뇌졸중
겨울철 급격한 온도 변화는 우리 몸의 교감 신경을 활성화해 혈관 수축과 심박수 상승으로 혈압이 높아져 뇌졸중 위험성이 높아진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통계청이 발표하는 한국인 사망원인 1위 암, 2위 심장병, 3위는 뇌혈관질환이다. 뇌혈관질환은 대부분 뇌졸중을 말한다. 뇌졸중은 밤과 낮, 실내외 온도차이가 큰 겨울철에 발생 위험이 높다. 혈압 상승과 혈관 과부하 때문이다. 특히 뇌졸중은 생명을 다투는 응급질환으로 치료 후, 후유증이 심각해 미리 예방하고, 전조증상을 세심히 살펴야 한다.

◇겨울철 온도 변화, 혈관 수축·혈압 상승 유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뇌졸중(뇌출혈 및 뇌경색)으로 치료받는 환자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뇌경색은 환자 수가 2015년 44만 2118명이었지만 2020년 49만 9021명으로 크게 늘었다. 뇌출혈 환자 수도 2015년 5만 520명에서 2020년 5만 6539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으며, 40대 이후 환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과 정인영 전문의는 "겨울철 급격한 온도 변화는 우리 몸의 교감 신경을 활성화해 혈관 수축과 심박수 상승으로 혈압이 높아져 뇌졸중 위험성이 높아진다"며 "특히 자율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층과 이미 심뇌혈관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팽창해 터지면서 피가 고이는 뇌출혈과 혈관 벽에서 떨어져 나온 혈전 등이 뇌혈관을 막아 뇌의 혈액 공급이 차단되는 뇌경색으로 나뉘는데 약 80%가 뇌경색이다. 뇌졸중은 1차 예방 뿐만 아니라 재발 방지를 위한 2차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뇌졸중 환자의 1년내 재발률은 약 10%나 된다.

◇전조증상 꼭 알아둬야
뇌졸중은 응급질환이다. 뇌졸중의 적정한 치료를 위한 최적시기(골든타임)는 증상이 발생하고 3시간 이내이다. 미리 증상을 숙지해둬야 하며,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119를 불러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큰 병원 응급실을 가야 한다.

뇌졸중 전조증상은 ▲말이 갑자기 어둔해지거나 ▲팔과 다리의 편측마비 ▲갑작스러운 의식장애 ▲언어장애 ▲시야장애가 대표적이다. 보행장애와 어지럼증, 균형장애, 원인 불명의 통증 등도 뇌졸중 의심 증상이다. 편측마비와 의식장애 증상은 바로 응급실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지만 비교적 경미한 두통과 어지럼증 증상은 방치하는 사례가 많다.

편마비, 발음 어눌함, 이상감각, 시야장애, 복시 등의 증상이 24시간 계속되면 뇌졸중 전조 증상으로 볼 수 있다. 전조증상이 발현되면 뇌졸중 예방과 선제적 치료를 위해 MRI 검사 등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중재술 발달… 효과적 치료 가능
MRI 검사는 예전에는 중증 뇌질환으로 진단하는 환자에게만 건강보험이 적용됐지만, 현재 뇌질환으로 의심되는 신경학적 증상이 있는 환자는 모두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적극적인 뇌질환 예방 검진이 가능하다. 뇌졸중으로 진단받았다면 증상 정도와 환자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 내과적 시술, 외과적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중재적 시술이 발달해 골든타임 내 내원하면 막힌 혈관 내에 '스텐트'라는 그물망을 삽입해 혈전을 제거하는 '뇌혈관중재술'을 통해 후유증을 줄이며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뇌혈관중재술이 가능한 질환은 급성 뇌경색과 뇌혈관 동맥류, 경동맥 협착증 등이다. 급성 뇌경색은 큰 뇌혈관 막혔지만, 아직 뇌경색이 크지 않아 회복 가능한 뇌세포가 충분히 남아 있다고 판단할 때 여러 여건을 고려한 후 시행할 수 있다. 증상 발현 후 시간이 지체될수록 혈관을 뚫을 수 있는 확률은 줄어들며 합병증 가능성은 증가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빨리 내원해야 한다.

정인영 전문의는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혈관 수축을 증가시키는 술, 담배, 카페인을 피하는 것이 좋고 맵고, 짜고, 기름진 음식 역시 혈관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기 때문에 식단은 혈액순환을 돕는 채소, 과일, 잡곡류 위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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